'리뷰'에 해당되는 글 6건

  1. 2009.09.04 [영화] 국가대표
  2. 2009.07.02 [책] 컬러퍼플 3
  3. 2009.06.23 [영화] Angels & Demons 4
  4. 2009.06.14 [영화] Terminator Salvation 12
  5. 2009.02.17 [책]LOTTERY
  6. 2009.02.09 너무나도 부러웠던 51회 Grammy Awards
국가대표
감독 김용화 (2009 / 한국)
출연 하정우, 성동일, 김지석, 김동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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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간만에 한국영화를 한국영화관에서 보게 되었다.
그래서인가 나의 기대감이 너무 높았던 탓일까?

아. 완전 실망스러웠다.
이건 감동도 재미도 그렇다고 볼거리도 없는... 그런 영화였다.

좋아라 하는 하정우가 나온다길래, 그래도 기대 좀 했었건만...
배우를 보고 영화를 고르기보다는 감독을 보고 골랐어야 했는데. 쩝.

영화는 스토리다. 그게 기본인데.... 
기본은 무시되고, 찰나적 볼거리와 찰나적 개그가 주가 되어버린 영화를 볼때 그저 안타까울 뿐.

조조할인으로 봤기에 그나마 조금 싸게(?) 봤다는 맘으로 위로를 해 보지만,
만약 주위에서 어떠하더냐 물어본다면,

그냥 무한도전 혹은 1박2일이나 놓친거 챙겨보라는 이야기 꼭 해주고 싶다. 
뭐 다 봤다면 다시보기로 재방 챙겨보는 게 나을것 같다는 이야기도 덧붙이면서.

울 아버지는 영화관에서 꾸벅대기의 기술을 보이시기까지 했으니... 뭐 말 다했다.

근데, 
'내사랑 내곁에'는 김명민때문에 볼까 계획중인데..... 왠지 두려운 생각이 든다.
감독이 누군지, 전작은 어떠했는지 좀 알아봐야 할것 같다. 

Posted by 지니프롬더바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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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도 유명한 작품 '컬러퍼플'
아주 오래전에 영화로 한번 본적은 있었지만, 내용은 거의 기억나지 않는 수준이었다.
흑인 여인의 슬픈 이야기 정도의 기억과 우피골드버그가 출연했고, 스필버그가 감독이었다 정도...
그래도 그 제목의 유명함에 한번은 읽어봐야겠다 싶었는데, 지역도서관에서 책을 발견했다. 

처음에 책 빌리기전 책을 휙 살피니, 일기형식의 글이기에 아주 어렵지는 않겠구나 하는 마음이었는데...
아니었다. 어려웠다. 

왜냐고?

제대로 학교교육을 받지 못한 주인공의 편지형식의 문체는 문법위주의 중학생 수준의 영어 독해법에 익숙한 내가 읽기에는 상당히 힘든 책이었다. 엉망인 철자법, 주어와 목적어의 혼용. 문장형식이 깡그리 무시된 상처난 문장들. 또한 글의 주제도 절대 가볍지 않았다. 그래도 그 생생한 내용은 흡입력 있게 다가왔고 책은 항상 내 주위에 머물렀다. 그렇게 읽으며 분노하고 아파하고 안타까워하다 그래도 웃으며 끝까지 함께했다.

의붓아버지에 의한 성폭행. 그리고 태어난 남매와 빼앗김. 팔려가듯 간 혼인. 그리고 매맞는 아내로 겨우 살아가는 주인공. 아프리카로 선교를 간 여동생을 그리워하고 남편의 폭압으로부터 탈출하고 결국엔 멋지게 독립에 성공하고야 만다는 줄거리? 그냥 스토리만 보자면 신파로 시작했지만 해피엔딩이다 라고 단순하게 말할수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냥 단순하다고 이야기 하기에 이 책은 수많은 질문들을 하게 했다. 

여인에 대한 역사의 비정함. 그 안에서도 사랑하며 살아간 여인들. 그들을 폭압한 남자도 결국 그 역사의 피해자란 사실. 그리고 미국 계급사회의 부조리. 자본에 의해 자유인이 노예로 전락하는 과정을 드러내는 아프리카의 역사. 그리고 신에 대한 의문과 사랑.

정말 제대로 된-문법이 딱딱 맞아 떨어지는-문장들로 짜여지지는 않았지만, 그래서 너무 거칠어 읽기엔 힘들었지만, 그 모순들을 포옹하며 사랑하는 주인공의 마음을 느끼기엔 너무나도 필요충분한 그래서 대단히 훌륭한 작품이었다.

비록 주인공처럼 유종의 미를 거두지 못한 여인들이 역사의 다수라는 사실이 가슴 시리게 하지만 말이다...


Posted by 지니프롬더바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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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사와 악마
감독 론 하워드 (2009 / 미국)
출연 톰 행크스, 이완 맥그리거, 아옐렛 지러, 스텔란 스카스가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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댄 브라운의 원작소설 천사와 악마가 다빈치 코드에 이어 두번째로 영화화 되었다. 
원작은 천사와 악마가 2000년에 출판되고 난 후, 2003년에 다빈치 코드가 출판되었지만, 영화는 그 제작순서가 소설과 뒤바뀌어서 세상에 나왔다. 아마도 다빈치 코드의 화제성이 천사와 악마보다 훨씬 대단했기 때문일 거라 짐작할 뿐이다. 

영화로는 1편격인 다빈치코드에 이어 통 행크스와 론 하워드가 또다시 함께 작업하였다. 미국내 개봉전부터 바티칸에서의 시사회와 인터뷰 등등의 대단한 언론 노출덕(?)에 친숙해졌다. 그래서-낚여서-결국 보게 되었다. 사실은 톰 행크스와 론 하워드를 좀 좋아라 하기 때문이라 해두자.  

보통의 1시간 반에서 2시간 내에 끝나는 여타 짧은 헐리웃 영화와 차별되는 2시간 20분이라는 꽤 긴 내용의 영화였지만, 별로 지루한 순간은 느껴지지 않았다. 전편에 하도 욕을 많이 먹어서인지, 이번에는 좀더 나은 짜임새를 보여주려 노력한 흔적도 보였고 그 수고도 헛되지 않은 듯. 액션 씬들도 나쁘지 않았고. 눈을 가리우게 되는 한두개의 끔찍한 장면들도 있었지만, 리얼리티를 살리려는 제작진의 노고에는 박수를 보낼수 밖에 없나? 암튼. 

천사와 악마는 동전의 양면같이 함께 공존하는 것이라는 그런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한것일까?라는 의문을 품으며 인간의 선함과 악함은 이분법적으로 나눌수 없이 공존한다는 동양의 음양이론을 적용하기위해 고민했을거라 여겨지는 제작자들에게 깊은 존경을 표해야 하는 것인가? 라고 생각하다가. 

뭐 이건 그냥 완벽하게 기획된 액션블록버스터 영화인 뿐인것을... 
이미 나의 2시간 반을 엔터테인 해준것만으로도 그 역활은 다 한것이니깐. 뭘 더 기대하겠어? 

톰 행크스의 능청스런 연기는 현실의 그의 능청스러움과 교차되면서 연기같지 않았다고나 할까? 그리고 신부역의 이완 맥그리거. 얼굴은 익숙한 것 같은데 누군지 못 알아볼 정도로 영화내에서 외모적으로 변신했고, 연기도 합격점 이상인 듯. 차기작은 뭐 할것인지 궁금해진다.

Posted by 지니프롬더바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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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미네이터: 미래전쟁의 시작
감독 맥지 (2009 / 독일, 영국, 미국)
출연 크리스찬 베일, 안톤 옐친, 샘 워싱턴, 문 블러드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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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미네이터 4가 나온다는 뉴스가 뜨자마자 신랑이 보채기 시작했다. 
신랑이 액션 영화의 최고봉으로 꼽는 터미네이터 시리즈이니 뭐 당연한 일이긴 했다.

인앤아웃 버거로 배 불린 후 20여분에 이르는 온갖 영화 예고편을 본 후에야 겨우... 영화 감상을 할수 있었다.
그것도 둘이 23불이나 지불하고서...

그런데, 다 보고 나왔는데... 기억에 남는게 없다. 이게 뭔가...

스카이넷이 어쩌고 저쩌고, 인간과 기계의 차이가 어쩌고 저쩌고, 심장이 뛰고 말고... 
앞의 10분 보고나니 앞으로의 100분의 스토리가 거의 다 예상이 되는 그런 영화라니. 

그렇다고 그닥 놀라운 CG가 이어진것 같지도 않고(요즘 워낙 뛰어난 CG전문 영화들이 많지 않은가.) 
또 눈물나게 감동스런 스토리가 이어진 것도 아니고... 그래서 뭔가 깊은 생각이라도 할수 있게 해주는 장면들이 있는 것도 아니고... 

크리스찬 베일의 줄곳 잡고있는 그 심각하게 진지한 무거운 분위기는 너무 연기 같았다고나 할까...

아. 한번 웃겨주긴 했다. 
그 유명한 대사 "I'll be back." 을 해주는 장면에서. 
하나 더 재밌는 장면이라면 거의 막바지의 아놀드 닮은 배우와의 격투씬 정도?

망했던 3가 아닌, 완전 성공했던 2를 좀 이어보겠다는 심산이 있었던 것 같긴 한데...
뭐 망했던 3를 이어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영화관에도 사람 별로 없더라...

아. 너무 악평이었나?

이젠 CG위주의 액션 혹은 판타지 그만보고 싶다는 소망이라고 여겨주고 살짝 넘어가 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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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팅 하고 보니, 아놀드 나오는 장면이 CG라는 이야기가 있더군요. 음. 전 닮은 배우인줄 알았어요.
그래서 그 장면에서 실소를 금할수 없었는데, 연기가 좀 어색해보이더라구요. 그게 CG여서 그랬던거였군요... 
근데, 그 장면 웃기긴 했지만, 좋지는 않았다는... 쩝.

Posted by 지니프롬더바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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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도서관에서 제목을 보고 끌렸다.
가끔 로또를 구입해보기 때문일까? 
로또관련 소설책인가 싶어 추천도서란에 있는 책을 뽑아들었다. 
그리고 집에 와서 읽기 시작했는데, 
울다, 웃다, 열받다가 다시 울다를 반복. 
300페이지에 가까운 영어소설책을 단3일만에 다 읽어내고 말았다. 

내용을 한 문장으로 줄인다면,
남들이 저능아라 지칭하는 Perry의 로또당첨 이야기 이다.
그런데, 작가는 이 이야기를 Perry의 시점에서 아주 흥미롭게 풀어갔다.
 
저능아라 지칭되는 Perry가 과연 그 로또당첨금을 악의 세력(?)으로부터 잘 지켜내는지,
그 악의 세력(?)은 과연 어떤식으로 정의의 심판을 받게 될 것인지에 대한 궁금증도 무척이나 컸지만,
지속적으로 보여주는 Perry의 놀라운 능력들. 의식하지 않았지만 해학적이고 현명한, 그래서 너무 똑똑하게 재미났던 Perry의 능력은 나를 아주 만족스럽게 해주었다. 당연 이건 다 작가의 탁월한 글쓰기 능력 덕분이겠지만.
  
물론, 극도하게 이기적인 그의 가족들 모습은 조금 현실성이 떨어진다고 볼수도 있겠다.
하지만, 그 가족들의 모습이 암울할 정도로 비정의로운 현실을 잘 드러내고 있는 듯 해서 읽는 내내 마음한편이 좀 무겁기도 했다.

아마존을 좀 뒤져보니 이런 추천말이 있었다. 
인생에 있어 가장 소중한게 무엇인지 생각하게 하는 책이라고.
왠지 그 말에 동의할수 있을것 같다. 

자신을 사랑해주는 그리고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하는 지금 이 행복한 순간들. 
그것을 잘 지켜가는 Perry에게 사랑과 응원을 보낸다.

넌 좀 멋졌다.


덧.
1. 포레스트 검프 분위기가 많이 나긴 했다. 표절이라고 직접적으로 욕하는 아마존 리뷰도 있더군. 표절이든 뭐든 이런 따뜻한 이야기가 많이 읽고 싶다. 요즘. (세월이 하 수상하여.... 쩝)

2. Perry가 이야기하듯 써진 글이어서 읽기에 참 편했다. 단어도 문장도 참 쉬웠다. 그래서 3일만에 끝낼수 있었다. 영어 공부에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 

3. 한국에도 번역본이 나와있더군, "페리이야기"라는 타이틀로. 음 그냥 원작대로 로터리 혹은 로또라고 했으면 사람들이 좀 더 읽지 않았을까? 개인적으로 아쉬운 점.

Posted by 지니프롬더바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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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금 전 미국 최고 음악 축제인 그래미 시상식의 방송이 끝났다. 

U2의 무대로 시작된 방송은 올해의 앨범상을  Robert Plant & Alison Krauss의 앨범 Raising Sand에 수여하면서 끝이났다. 마지막 피날레를 Coldplay의 수상으로 끝나게 될것을 기대했지만, 기대는 결국 기대로만 남고 말았다. 

하지만, Coldplay는 Song of the Year, Best Rock Album 그리고 Best Pop Performance By A Duo Or Group With Vocals에서 수상하면서 3관왕을 기록했으므로 성공이라고 봐도 무방할 듯 싶다.

오늘 나름의 시상식 관전 포인트.

1. Coldplay의 공연
 Jay-Z와 함께한 Lost 공연, 강한 비트... 심장을 울리더군.
그리고 올해의 노래상을 받은 Viva La Vida공연. 뭐 말이 필요없다. 나의 사심이 담겨있으니 당연함.



2. 비틀즈의 폴 매카트니.
폴 매카트니가 시상식에 후보자겸 공연자로 참석한 자체가 뉴스더군.
공연도 나이를 잊은 듯 매우 훌륭했다.




3. Kanye West와 Estelle의 American Boy.
저절로 몸이 흔들흔들. 에스텔라의 그 매혹적인 목소리는 누구도 흉내낼수 없을 듯.


4. R&B Album상을 받은 제니퍼 허드슨의 공연.
지난해 총기사고로 엄마와 조카, 그리고 오빠를 잃은 그녀의 공연은 왠지 가슴 뭉클했다.



5. I kissed a Girl을 열창한 Katy Perry.
알록달록한 무대의상. 몸매 참말로 죽이더군. 그리고 왠지 앙칼진 듯 허스키한 매력적인 보이스.
앞으로가 더욱 기대가 되는 가수. 무대를 확 달궈버리던걸?


6. 라디오 헤드의 공연을 소개하기 위해 나온 기네스펠트로우.
소개후 무대앞 자신의 반쪽인 크리스 마틴(콜드플레이 리드싱어)에게 살짝 윙크하는 모습이 매우 인상적이었다.


7. 마지막으로 에러에 해당되었던 조나스브라더스와 스티비원더의 합동공연.
아. 스티비 원더는 너무 마음씨가 너그러운가 보다. 조나스 브라더스의 쥐어짜내듯 하는 노래소리와 함께 공연하는 것에 동의했다니. 쩝. 조나스브라더스의 라이브는 정말 듣는게 괴롭다. 방방거리기만 하는 무대매너도... 사실 난 별로였다. 대체 누가 이 둘을 함께하는 아이디얼 낸건지. 쩝.
왠지 아쉬웠던지, 스티비원더 혼자서 마무리 공연을 멋지게 참 잘했다. 



정말로 내년에는 온갖 방송마다 사연을 보내서 공연티켓한장 구해서 가 봤으면 차암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아니. DVR이나 하나 사서 공연 녹화나 할수 있었음 좋겠다. 쩝.



덧.

1. 사진은 TV화면을 디카로 찍어 올린것 임.

2. 공연하기로 했던 크리스브라운과 리아나는 당일 있었던 싸음(?)덕에 참석도 못하고, 그래미시상식 시상에 브라운은 경찰서로 GOGO.... 쯧. 인생최고의 날을 최악의 날로 장식했다.



Posted by 지니프롬더바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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