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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8.02 오직 시청율로만 가격결정되는 방송프로그램
방송의 상풍성만을 이야기한 방송법이 만들어져 (억지로) 통과되었다. 뭐, 자본의 시대가 심화되면서 세상사만사가 상품의 관점으로 이해되고 있으니, 방송=상품(소비재)이라고 이야기하는 것이 그닥 크게 잘못된 관점이 아닌듯 느껴지기도 한다.
 
상품이라는 것은 결국 팔아야 하는 것이고, 판다는 것은 얼마라는 가격이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상품의 가치(가격)을 결정짓는 요소에는 당연 여러가지가 있기 마련이다. 인기는 어느정도인지, 필요성이 충분한지, 주소비계층은 누구인지, 충성도는 어느정도인지 등등의 여러가지가 복합적으로 고려되어 합당한 가격을 결정하기 위해 애를 쓰게 된다. 

그래서 누구(?)의 원대로 방송을 하나의 상품으로 보았을때, 이처럼 그 가격에 고려되어야 하는 사항들이 많이 있어야 하는데, 살펴봤더니. 이런! 오직 한가지, 시청율이라는 그것도 엉성하기 짝이 없는 기준 뿐이다.

돈많은 40대 주부 한명과 방금 초등학교에 입학한 남자아이가 동일시되는 말도 안되는 시장. 그것이 시청율로만 가격이 결정되어지는 방송 시장의 구조인 것이다.

그러니 우연히 채널돌리다 멍하니 한번 시청한 방송프로그램이 본방때 급한일로 시청 못해서 인터넷으로 나중에 일부러 챙겨서 시청한 방송프로그램보다 가치(가격)가 높은 상품이 되어버리는 그런 일이 발생하게 되는 것이다. 이거 뭔가 좀 잘못된 가격 결정 아닌가?  

이런식의 가격결정이 이루어지는 시장구조가 개선되어야 한다고 모든이들이 외치고 있다고 하는데, 외치기만 하고 왜 개선하려고 하는 모습은 안 보이는 것인지 조금 갑갑한 생각이 든다. 하다못해 인터넷 본방시청율도 현재의 시청율에 적용되지 않는 이런 방식은 너무 엉터리 아닌가? 인터넷으로 시청한건 시청한게 아니고, TV로만 시청해야 시청한 것이다? 웃기지 않는가? 이런 말도 안되는 일이 일어나는데도 지금의 시청율 하나로만 방송프로그램의 상품가치를 이야기 해야 하는 건가? 방송프로그램이 100% 소비재 상품이라고 주장하려면. 좀더 세분화되고 세련된 시청율 조사와 그것을 바탕으로 좀더 합리적인 방송프로그램의 가격 결정(=광고시장에서의 상품성)이 진짜로 필요한것 아닌가? 그래야만 같은 10%시청율이라도 어디에서, 누가, 왜 보는지에 따라 그 상품가격이 확연히 달라질수 있을 것이다. 

뭐, 개선비용이 많이 든다고?

엉망인 시장때문에 새어나가는 비용보다는 훨씬 적게 들것 같은데, 아닐까?

뭐, 방법이 없다고?

공부많이한 마케팅 전문가들 많은데, 좀 고민해 보라고 하면 금방 방법 만들어 낼것 같은데, 아닌가?



암튼, 이래저래 요즘 방송 돌아가는 모양새가 씁쓸한 나날이다.


Posted by 지니프롬더바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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