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에 해당되는 글 7건

  1. 2009.09.04 [영화] 국가대표
  2. 2009.06.23 [영화] Angels & Demons 4
  3. 2009.06.14 [영화] Terminator Salvation 12
  4. 2009.06.10 [영화] 프로스트 vs 닉슨 8
  5. 2009.04.30 [영화] 이글 아이 4
  6. 2009.03.21 [영화] Taken 3
  7. 2009.02.23 The Oscar Goes To "Slumdog Millionaire" 6
국가대표
감독 김용화 (2009 / 한국)
출연 하정우, 성동일, 김지석, 김동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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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간만에 한국영화를 한국영화관에서 보게 되었다.
그래서인가 나의 기대감이 너무 높았던 탓일까?

아. 완전 실망스러웠다.
이건 감동도 재미도 그렇다고 볼거리도 없는... 그런 영화였다.

좋아라 하는 하정우가 나온다길래, 그래도 기대 좀 했었건만...
배우를 보고 영화를 고르기보다는 감독을 보고 골랐어야 했는데. 쩝.

영화는 스토리다. 그게 기본인데.... 
기본은 무시되고, 찰나적 볼거리와 찰나적 개그가 주가 되어버린 영화를 볼때 그저 안타까울 뿐.

조조할인으로 봤기에 그나마 조금 싸게(?) 봤다는 맘으로 위로를 해 보지만,
만약 주위에서 어떠하더냐 물어본다면,

그냥 무한도전 혹은 1박2일이나 놓친거 챙겨보라는 이야기 꼭 해주고 싶다. 
뭐 다 봤다면 다시보기로 재방 챙겨보는 게 나을것 같다는 이야기도 덧붙이면서.

울 아버지는 영화관에서 꾸벅대기의 기술을 보이시기까지 했으니... 뭐 말 다했다.

근데, 
'내사랑 내곁에'는 김명민때문에 볼까 계획중인데..... 왠지 두려운 생각이 든다.
감독이 누군지, 전작은 어떠했는지 좀 알아봐야 할것 같다. 

Posted by 지니프롬더바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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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사와 악마
감독 론 하워드 (2009 / 미국)
출연 톰 행크스, 이완 맥그리거, 아옐렛 지러, 스텔란 스카스가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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댄 브라운의 원작소설 천사와 악마가 다빈치 코드에 이어 두번째로 영화화 되었다. 
원작은 천사와 악마가 2000년에 출판되고 난 후, 2003년에 다빈치 코드가 출판되었지만, 영화는 그 제작순서가 소설과 뒤바뀌어서 세상에 나왔다. 아마도 다빈치 코드의 화제성이 천사와 악마보다 훨씬 대단했기 때문일 거라 짐작할 뿐이다. 

영화로는 1편격인 다빈치코드에 이어 통 행크스와 론 하워드가 또다시 함께 작업하였다. 미국내 개봉전부터 바티칸에서의 시사회와 인터뷰 등등의 대단한 언론 노출덕(?)에 친숙해졌다. 그래서-낚여서-결국 보게 되었다. 사실은 톰 행크스와 론 하워드를 좀 좋아라 하기 때문이라 해두자.  

보통의 1시간 반에서 2시간 내에 끝나는 여타 짧은 헐리웃 영화와 차별되는 2시간 20분이라는 꽤 긴 내용의 영화였지만, 별로 지루한 순간은 느껴지지 않았다. 전편에 하도 욕을 많이 먹어서인지, 이번에는 좀더 나은 짜임새를 보여주려 노력한 흔적도 보였고 그 수고도 헛되지 않은 듯. 액션 씬들도 나쁘지 않았고. 눈을 가리우게 되는 한두개의 끔찍한 장면들도 있었지만, 리얼리티를 살리려는 제작진의 노고에는 박수를 보낼수 밖에 없나? 암튼. 

천사와 악마는 동전의 양면같이 함께 공존하는 것이라는 그런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한것일까?라는 의문을 품으며 인간의 선함과 악함은 이분법적으로 나눌수 없이 공존한다는 동양의 음양이론을 적용하기위해 고민했을거라 여겨지는 제작자들에게 깊은 존경을 표해야 하는 것인가? 라고 생각하다가. 

뭐 이건 그냥 완벽하게 기획된 액션블록버스터 영화인 뿐인것을... 
이미 나의 2시간 반을 엔터테인 해준것만으로도 그 역활은 다 한것이니깐. 뭘 더 기대하겠어? 

톰 행크스의 능청스런 연기는 현실의 그의 능청스러움과 교차되면서 연기같지 않았다고나 할까? 그리고 신부역의 이완 맥그리거. 얼굴은 익숙한 것 같은데 누군지 못 알아볼 정도로 영화내에서 외모적으로 변신했고, 연기도 합격점 이상인 듯. 차기작은 뭐 할것인지 궁금해진다.

Posted by 지니프롬더바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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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미네이터: 미래전쟁의 시작
감독 맥지 (2009 / 독일, 영국, 미국)
출연 크리스찬 베일, 안톤 옐친, 샘 워싱턴, 문 블러드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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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미네이터 4가 나온다는 뉴스가 뜨자마자 신랑이 보채기 시작했다. 
신랑이 액션 영화의 최고봉으로 꼽는 터미네이터 시리즈이니 뭐 당연한 일이긴 했다.

인앤아웃 버거로 배 불린 후 20여분에 이르는 온갖 영화 예고편을 본 후에야 겨우... 영화 감상을 할수 있었다.
그것도 둘이 23불이나 지불하고서...

그런데, 다 보고 나왔는데... 기억에 남는게 없다. 이게 뭔가...

스카이넷이 어쩌고 저쩌고, 인간과 기계의 차이가 어쩌고 저쩌고, 심장이 뛰고 말고... 
앞의 10분 보고나니 앞으로의 100분의 스토리가 거의 다 예상이 되는 그런 영화라니. 

그렇다고 그닥 놀라운 CG가 이어진것 같지도 않고(요즘 워낙 뛰어난 CG전문 영화들이 많지 않은가.) 
또 눈물나게 감동스런 스토리가 이어진 것도 아니고... 그래서 뭔가 깊은 생각이라도 할수 있게 해주는 장면들이 있는 것도 아니고... 

크리스찬 베일의 줄곳 잡고있는 그 심각하게 진지한 무거운 분위기는 너무 연기 같았다고나 할까...

아. 한번 웃겨주긴 했다. 
그 유명한 대사 "I'll be back." 을 해주는 장면에서. 
하나 더 재밌는 장면이라면 거의 막바지의 아놀드 닮은 배우와의 격투씬 정도?

망했던 3가 아닌, 완전 성공했던 2를 좀 이어보겠다는 심산이 있었던 것 같긴 한데...
뭐 망했던 3를 이어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영화관에도 사람 별로 없더라...

아. 너무 악평이었나?

이젠 CG위주의 액션 혹은 판타지 그만보고 싶다는 소망이라고 여겨주고 살짝 넘어가 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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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팅 하고 보니, 아놀드 나오는 장면이 CG라는 이야기가 있더군요. 음. 전 닮은 배우인줄 알았어요.
그래서 그 장면에서 실소를 금할수 없었는데, 연기가 좀 어색해보이더라구요. 그게 CG여서 그랬던거였군요... 
근데, 그 장면 웃기긴 했지만, 좋지는 않았다는... 쩝.

Posted by 지니프롬더바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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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스트 vs 닉슨
감독 론 하워드 (2008 / 프랑스, 영국, 미국)
출연 프랭크 란젤라, 마이클 쉰, 샘 록웰, 케빈 베이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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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역대 대통령중 최초이자 거의 마지막이 될것 같은, 임기를 채 못 끝마치고 권좌에서 내려온 닉슨 대통령.
매스미디어로 돈 만들기에 상당한 내공을 지닌 한 토크쇼 진행자와 그러한 전대통령과의 인터뷰.
그 인터뷰의 과정을 영화로 만들어낸 제작자들의 비상함에 '아. 헐리웃은 이런 영화도 꽤나 잘 만들었었지' 하는 생각을 새삼 다시 하게 만들어 줬다. 

뭐, 아카데미 주연상 후보였던 닉슨역의 프랭크 란젤라 옹... 대단한 연기력에 박수 짝짝짝.
그리고 프로스트는 현재 TV에서 Sir Davis Frost라는 극존칭으로 존경받는 인물이 되었던데, 그런만도 하지 싶었다. 

인상적인 장면이야 당연히, 마지막 인터뷰 장면.
미국인들을 실망시킨 것은 내 남은 생애 동안의 짐으로 남을 것이라는 말을 닉슨 스스로 하게 만든 프로스트의 인터뷰 능력과 그 순간 인간적인 고뇌를 드러낸 닉슨의 모습.

아. 그래도 닉슨은 뭐가 잘못인지는 알긴 알았구나. 하는 생각... 그래도 그는 못났지만 인간이었구나라는 생각...

뭐, 영화를 다 보고 느낀점이라면...

에이, 뭐, 닉슨이 우리나라에서 그런 짓(?)을 했었더라면 절대 언론에 알려지지도 않았을뿐더러, 언론도 캐내려고 하지도 않았을 터고(하다가 쥐도새도 모르게 자신이 당할수 있으니깐), 알려져도 일반 국민들이 뭐 대통령 정도 되는데 그정도 권력의 사용은 당연한 것 아니겠어 하는 분위기가 생겼을텐데...  하는 짙은 연민(?)이 들었다고나 할까? 그러면서, 뭐 깜도 안되는 대통령이네 했다는... -.-;;

우리나라도 이 정도의 정치영화를 만들고 또 즐길줄 아는 사람이 있으려나 하는 의구심과 함께... 아니 만들 여건이 될려나 하는 안타까움과 함께 영화 감상평을 이정도로 마치겠다.

Posted by 지니프롬더바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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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글 아이
감독 D.J. 카루소 (2008 / 미국)
출연 샤이아 라보프, 미셸 모나한, 빌리 밥 손튼, 로자리오 도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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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년전 영화. 신랑이 DVD를 빌려왔기에 이제서야 보았다.
그런데 중요한 액션장면은 이미 광고로 너무 많이 봤던 장면이여서 그런지, 그 흥미가 심히 떨어지더군..
(요즘 프리뷰 보고나면 특히 액션영화는 완성본을 볼때 별 감흥이 없다. 프리뷰는 심각한 스포일러인 셈이다.)

내용이 터미네이터3를 연상시켰다. 네트웍을 장악한 인공지능을 가진 컴퓨터의 능력(?)은 인간의 제어능력을 무기력화 할 수 있다는 그런 내용...

뭐, 물론 이 영화는 헐리웃의 흥행공식을 충실히 따라서 인간의 승리(?)로 끝나긴 하지만, 의미심장한 메시지를 남기기도 했다. 인류의 자유와 평화를 망치는 것은 인류의 자유와 평화를 책임진다는 그 높고 높으신 분들이 아닐까 하는... 그런 메시지...

작년 미국 대선전 개봉영화였는데, 이거 왠지 헐리웃의 부시비꼬기가 반영된 작품인듯 하여 피식거리는 웃음을 멈출수 없었다. 의회연설에서 항상 "무찌르자 테러리스트!"를 외쳐대던 그의 모습이 영화 끝날무렵 장면과 겹쳐지는 건, 이 영화의 제작자들이 분명히 의도한 바가 아닐까 싶다. 

아니면 말고~~

암튼, 약간 어설프긴 했지만 그럭저럭 무료한 저녁시간 때우기엔 괜찮았던 영화.


Posted by 지니프롬더바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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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이큰
감독 피에르 모렐 (2008 / 프랑스)
출연 리암 니슨, 매기 그레이스, 팜케 얀센, 잰더 버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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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람한지 일주일도 넘어서 리뷰를 하다니. 나도 참 어지간히 게으른 사람이다. 
리암 니슨, 쉰들러리스트의 주인공으로 친숙한 연기자이다. 
나이들어 보여준 액션연기는 좀 보기에 안스러운 점이 있었으나, 어쩔수 없지. 모.
그래도 박수치고 싶은 장면은 꽤 있었다. 액션장면이 휼륭해서라기 보다는 인간같지 않는 악랄한 놈들을 하나씩 처리해내는 그 장면이 통쾌했다고나 할까? 그런놈들 갈아마셔도 다 시원찮을 판이다. 
전체적으로 해피엔딩이라고 말하기엔 참 씁쓸한 내용이었다.

날 생각하게 만든 대사
It's not personal, it's just business.(정확한지는 모르겠다.)

비지니스라는 명목하에 전세계에서 일어나고 있는 비인간적인 일들... 여기에 나온 인신매매부터...
그런 일들이 멈춰지는 날은 언제쯤 올것인가 과연... 에휴....


덧.
리암 니슨의 아내가 스키중 사고로 사망했다. 실로 안타까운일... 고인의 명복을 빈다.

Posted by 지니프롬더바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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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억의 인구가 지켜본다는 제 81회 아카데미 시상식은 Slumdog Millionaire의 작품상, 감독상 포함 8개부문 싹쓸이로 끝났다.

 코닥극장에서 진행된 제81회 아카데미시상식


진행자 휴잭맨의 작품상후보 소개형식의 뮤지컬쇼로 시작한 시상식은 장장 3시간 30분간의 잠시도 놓칠수 없는 (광고시간빼고) 하나의 놀라운 쇼를 만들어 내었다. 전혀 불황임을 느낄수 없는 그 화려함은, 잠시 고단한 현실을 잊어버리게 할만큼, 지켜보는 눈을 충분히 즐겁게 해 주었다.  

시상식에 대한 나만의 몇가지 포인트.

1. 독특했던 연기자상 수상형식.
역대 같은 카테고리 수상자 5명이 한무대에 나와, 5명의 후보자들을 하나하나 언급하며 그들의 연기에 대한 멋지고도 감동적인 멘트를 날려준 수상 형식은 칭송받는 후보자들의 눈가가 다들 촉촉해질만큼 아주 특별하고도 감동적인 순간이었다. 그 뭉클함이라니(괜히 내가 울컥하기도). 후보가 된 것 만으로도 충분히 영광임을 확실하게 전해준 뛰어난 시상식이었다.  

"비키 크리스티나 바르셀로나"로 여우조연상을 받은 페네로페


2. 뮤지컬의 매력이 한층 돋보였던 휴잭맨과 비욘세의 쇼
라이브로 들려준 그들의 노래는 박수를 쳐줄만큼 그 완성도가 뛰어났다. 휴잭맨... 그대가 노래까지 그렇게 잘할줄은 정말 몰랐소.

뮤지컬 영화의 주제가들을 뮤지컬로 보여준 비욘세

휴 잭맨과 비욘세가 함께한 뮤지컬 쇼


3. 참석한 모든이들의 눈가를 촉촉하게 한 남우조연상 시상.
예상한대로 히스레져가 남우조연상을 수상하였고, 그의 가족들이 대신 수상하였다. 화면에 비친 모든 이들의 눈가는 촉촉해졌다. 근데, 만약 그가 약물사고로 사망하지 않았다면 아카데미상을 수상할수 있었을까? 물론 그의 조커연기는 훌륭했지만, 살아있었다면 조금은 다르지도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남우 조연상을 대리수상한 히스레져의 가족들


3. 약간은 짓궂었던 카메라. 
애니매이션을 시상하기 위해 제니퍼애니스톤이 나왔을때, 화면은 두번이나 브래드피트와 안젤리나졸리 커플을 잡아주었다. 왜? 뭣때문에? 그들의 지나간 삼각관계는 여전히 모른척하기가 그런가보다. 


4. 올해의 여주를 싹쓸이 해버린 케이트 윈슬렛.
난 영화를 아직 보지 못했다. 그래서 잘 모르지만, 연기인생과 사랑, 그리고 가정생활을 매우 조화롭고 현명하게 잘해내는 배우임에는 틀림없는 것 같다.

여우주연상을 받은 "The Reader"의 케이트 윈슬렛
 

5. 마침내 두번째로 수상하다. 남우주연상. 숀펜!!
올해는 후보에만 그친게 아닌 결국 수상하고 만 놀라운 연기력의 숀펜. 숀펜의 이름이 호명될때 그의 아내는 눈물을 떨구고 말았다. 조금 늦은감이 있지만, 정말 상 받을만한 배우. 
이렇게 글을 올렸는데, 밑에 댓글손님께서 나의 무지함을 깨우쳐주셨다. 5년전 미스틱리버로 남우주연을 받았었던게 아닌가... 영화를 안 본탓인지, 아님 나의 무신경함때문인지 오류를 남기고 말았다.
암튼, 두번째라도 숀펜은 항상 상 받을만한 배우임에는 틀림없는 것 같다.

"MILK"로 드디어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숀펜


6. 헐리웃의 사랑을 독차지한 Slumdog Milllionaire.
영화를 못 봤다. 무엇이 그렇게 좋았을까? 누가 그러더라, 인도인과 인도에서 찍은 완벽한 미국영화라고...

감독상을 받은 대니보일

Slumdog Millionaire의 전체 스텝진과 연기자들


레드카펫쇼부터 시작해서 총 4시간. 그들이 벌이는 잔치는 집에서 화면으로만 지켜보기만해도 그 즐거움이 전해지는 꽤나 환상적인 쇼였다. 특히 모든 후보자들을 역대수상자들이 칭찬하게 한 것은 대단한 배려심이 돋보인 멋진 모습이었다. 참석한 모두가 정말 감사할수 있고 또한 즐거울수 있는 그런 수상식. 나 상 안주면 안가 하는 시상식이 난무하는 한국을 생각해보니, 참으로 부러웠던 부분. 또한 외국어영화상을 일본에서 가져갔는데, 음. 수상소감. 상큐......는 잼있었다. 그리고 또한 좀 부럽더라.
 
미국 영화시상식이긴 하지만, 전세계 영화인들의 꿈의 무대인 아카데미는 그 이름값을 하는것 같다. 훌륭했음!!!  


덧. 사진은 TV화면을 직접 디카로 찍어 올린 것 입니다.
Posted by 지니프롬더바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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