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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5.15 [동영상] 요세미티 밸리 4
  2. 2009.05.13 5월에 찾아간 요세미티 2


지난 5월9일 요세미티 여행때 찍은 동영상.
눈앞에 펼쳐진 광경이 너무나도 현실같지 않았기에 그 모습을 영상으로 담아보고자 했지만, 6년이 넘은 디카에 담기에는 디카의 성능이... 너무 후졌다. 돈 벌어야 하는 이유가 하나 더 생겼다. 좋은 성능의 카메라가 필요하다. 그래도 강물 소리는 듣기에 참 좋다. 

Posted by 지니프롬더바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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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랑의 갑작스런 금요일 월차! 결코 놓칠수 없는 절호의 기회!
캘리포니아 거주 4년만에 처음으로 그 유명한 요세미티를 가기로 급 결정했다.
금요일 아침, 늦잠덕에 조금 늦게 출발했지만, 날도 매우 화창하니 맑고 기분도 화사했다.
당일치기로 엘에이 근처는 이곳저곳을 다녀보긴 했지만, 일박을 할 정도의 긴(?) 여행을 가는것이 너무 오랜만이어서(3년만) 그런지 귀밑까지 찢어지는 입은 어찌해볼 도리가 없었다.
부담스럽게 맑은 하늘 덕에, 에어콘 시원찮은 우리 애마는 후끈해졌지만 그래도 신났다고...
상큼이들의 최신유행곡들을 어깨 들썩거리며 따라해주면서 쭉뻗은 캘리포니아 고속도로를 달려주었다.
그리고 여행길에 먹는 인앤아웃버거는 왜이리 맛있는지, 여행후 불러날 몸무게는 '나몰라'가 되었다.

오후에 도착한 요세미티 공원 남쪽입구의 Oakhurst라는 작은 마을의 모텔에서 짐을 풀었다.
모텔의 수영장에서 오후의 뜨거운 햇살아래 잠시 물놀이를 즐겨주시고, 해질녁쯤 근처의 Bass 호수를 찾았다.
호수 백사장에서 과자 먹는 우리를 발견하고, 오리가 접근해 왔다. 심지어 신랑은 봉투를 바스락거리며 오리 두마리를 놀리기까지 했다. 하지만 야생동물에게 먹이주는 행동은 국립공원에서 금지하는 행동이기 때문에(공원내 적발시 5천불 벌금), 국립공원 외곽의 호수였지만, 혹시나하는 소심한 마음에 절대 먹이를 주지 않았다고...

(과자먹는 우리를 보고 물에서 달려나와 우리에게 접근하던 오리 두마리)

Oakhurst의 작은 마을은 확실히 대도시와 다르게 금요일 밤인데도 9시가 조금 넘자 모든 음식점들이 문을 닫았다. 결국 저녁을 해결하기 위해 근처의 카지노 호텔을 찾았지만, 한참을 기다려야 했고 가격이 생각외로 비싸서 마을의 대형수퍼마켓(Vons)에 들어가서 저녁거리로 때울것을 찾던중, 한국 컵라면을 발견하고 어찌나 기분이 좋던지 심봤다를 외쳤다는 후문이... :)

모텔에서 제공되는 아침을 적당히 먹고, 공원입구를 거쳐 한시간가량 더 운전해서 요세미티밸리 안으로 입성했다. 긴 터널을 딱 통과하자마자 눈앞에 펼쳐진 무릉도원같은 풍경에 그져 입만 헤 벌릴 수밖에 없었다.

(빛나는 하늘, 겨울내 내린 눈이 폭포가 되어 떨어지고, 빽빽히 들어선 나무숲의 풍경-Tunnel View에서)

5월의 요세미티 밸리는 수많은 폭포들의 경연장같은 모습이었다. 산꼭대기에는 군대군대 아직도 덮혀있는 하얀 눈들은 따뜻한 햇살에 녹아서 폭포와 계곡을 이루면서 새차게 물보라를 일으키며 아래로 아래로 흘렀다. 
 
(Bridalveil 폭포 밑부분에서)


(요세미티 곳곳에서 볼수 있는 크고 작은 폭포들)

(Merced River-Vernal Falll 꼭대기로 올라가는 등산 코스에서)

요세미티 밸리내 무료로 운영되는 셔틀을 타고 아무데에나 내렸다. 가까워보이는 등산코스가 있길래 무리를 따라 살살 걷기 시작했는데, 결코 만만한 코스가 아니었다. Vernal 폭포의 꼭대기에 올라가는 왕복 약 3마일의 코스였다. 상당한 경사를 자랑하는 코스가 안그래도 무거운 나의 다리를 더 무겁게 했지만, 그래도 질수 없다(?)는 오기로 2시간 정도 걸어서 폭포수의 물보라 다 맞아가며 꼭대기에 오르고야 말았다. 젖고 힘들었지만 그 이상의 가치를 보여준 멋진 풍경들이었다. 

(Mist Trail-Vernal 폭포로 올라가는 등산로, 폭포수의 물보라로 온몸이 폭 젖고만다.)

(아래로 쏟아져 계곡을 이루는 폭포수-Vernal 폭포 꼭대기에서)

(계곡 맞은편으로 또 보이는 폭포수)

(요세미티 밸리를 나오기 직전 오후햇살을 받고 있는 밸리를 쳐다보면서)

토요일 다시 엘에이로 돌아와야만 하는 일정때문에 아쉽게도 오후에 밸리를 나설수 밖에 없었다. 하루만에 요세미티를 구경하기에는 너무나도 시간은 부족하였다. 경치를 구경하는 내내 들었던 생각은, 내 눈앞에 펼쳐진 이 광경이 과연 현실인지 아닌지 실감이 나지 않는 기분이었다. 현실이지만 정말 현실같지 않은 풍경들...

다음번에는 꼭 최소 3박4일의 일정으로 공원내 밸리에 숙소를 구해서 실컷 구경할수 있기를 빌면서 그렇게 아쉽게 발길을 돌렸다.  

요세미티는 5월이 물이 가장 많아서 젤 경치가 좋다고 한다. 여행중 만난 한 아저씨는 바로 옆 Fresno에 살아서 자주 요세미티를 찾는데, 9월이 되면 물이 없어서 폭포수들이 많이 말라있다고 했다. 그래도 가을에는 이쁜 단풍들이 상당할것 같은 생각이 든다. 가을에 한번 더 방문해 볼까나?


Posted by 지니프롬더바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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