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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11.07 입덧
  2. 2009.10.31 Mom-to-be

입덧

소소한 일상 2009. 11. 7. 05:22
엄마가 된다는 건, 거져 되는 것이 아니다.

구역질이라고 하기에는 약간 모자라고 트름이라 하기에는 역한 임신중에만 맛볼수 있다는 "헛구역질"이 쉬지 않고 나를 괴롭힌다. 
겨우 7주 조금 지났을 뿐인데, 앞으로 남은 33주는 어찌 해야하는지...
입덧기를 지나면 배불룩기가 찾아오고 산달이 다가오면 다가올수록 무거워진 몸은 더욱 힘들어 질텐데...

그래도 엄마가 되기를 기대한 마음이 더 크기에 조금 참아야지 하는 생각이 들다가,
순간 '에잇, 아빠되기는 무진 쉬운데 왜 엄마되기는 이렇게 힘든거야'하는 억울한 생각에 살짝 울컥하기도 한다.

쉬지않고 날마다 계속되고 있는 이 입덧이 아니라면 
내 몸에 생명이 자라고 있음을 어찌 절실히 느낄수 있겠는가라는 생각으로 

오늘의 입덧도 잘 참아지기를 바래본다. 
뭐 아이들만 건강하게 잘 자라준다면... 이까지 입덧이 뭐이 대수겠냐 싶다.





Posted by 지니프롬더바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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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m-to-be

소소한 일상 2009. 10. 31. 07:23
어- 어, 진짜 하나 더 있는데요?

초음파를 들여다보시던 의사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

네? 진짜요? 정말이요?

너무 놀라고 신기한 마음에 화면을 더욱 주시하면서 다시 물었다.

여기 방금본 애기집 말고 뒤에 하나 더 있잖아요. 약간 이건보단 작긴한데, 이것도 심장이 뛰잖아요. 보이죠?

옆에 있던 간호사도 어머나 하면서 웃으면서 좋아라 해준다.

그렇게 기대하던 아기소식에 기쁘기도 하고 감사하기도 하고, 그리고 그것도 쌍둥이라니 신기하기도 하고, 당황스럽기도 하면서 웃음소리인지 콧소리인지 모를 흐흐흐흐하는 소리가 나왔다. 

두개의 심장이 뛰는 두개의 애기집을 초음파로 한 화면에 잡아서 찍은 후, 선생님이 건내주신다. 

축하해요. 

요즘엔 임신을 결혼전에 확인하는 커플도 많더던데(^^:) 우리는 결혼 7년차에 겨우 병원의 도움(과배란 인공수정)으로 임신을 한 것이다. 암튼, 병원문을 나오자마자 신랑에게 전화걸었다.

쌍둥이 아빠. 축하해. 

라고 하자마자, 진짜 진짜? 쌍둥이야? 크크크크 거리는 소리가 전화기로 온전히 전해진다.

시약테스트를 하고 긴가민가 하면서도 일단은 축하한다며 장미꽃과 케잌을 건네줬던 그. 쌍둥이라니깐 어지간히 신기하긴 한가보다. 뭐 당연하지. 화면으로 본 나도 너무 신기했는데...
 
두주전 교회집사님의 3살 아이가 내 뱃속에 애기가 둘이라고 이야기 할때, 에이 설마... 하면서 혹시나 했었는데, 아이가 쪽집게 처럼 맞추고 만 것이다. 딸하나 아들하나라고 했는데, 그것도 혹시 맞추려나???

암튼, 내년 6월까지 뱃속에서 건강하게 잘 자라주길 기도한다. 

얘들아... 고맙다... 정말 고맙다...



 
Posted by 지니프롬더바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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