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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12.05 [책] 엄마를 부탁해
엄마를 부탁해
카테고리 소설
지은이 신경숙 (창비, 2008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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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낙에 유명한 작품이라, 널린게 후기인데 나까지 더할 필요가 있을까 싶었지만...
임신중이라는, 나도 곧 엄마가 되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자, 왠지 한글자라도 남기고 싶었달까?

책에 나오는 엄마는 대단히 억척스럽게 살아왔던, 정말 치열하도록 열심히 살아왔던 전쟁 이후의 대단했던 엄마들에게 바치는 느낌이 들었다. 자식들 배 곯지않게 하려고 온갖 궂은일들을 마다치 않았던 경이로울 정도의 능력들을 발휘했던 그 엄마들...

지금도 분명, 책의 엄마처럼 대단한 삶의 태도로 살아가는 엄마들이 분명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젠 자신의 모든 것을 포기(?)하고 오로지 자식만을 위해 살아가는 엄마의 모습은 이젠 좀 보기에 드물지 않을까? 요즘 엄마들은 자신만을 위한 생활들을 뭔가 하나씩은 하고 있고, 또 뭐 나도 엄마가 되어 나의 생활(?)을 포기할 용기 같은 거 전혀 없으니깐. 사실, 나는 나의 엄마가 내게 베풀어 주신 것의 반이라도 제대로 따라할수 있을까 싶은 생각이 드는데... 소설속 엄마는 너무 희생적이어서 괜히 더 화가 났다고나 할까? 그리고 작가가 작품 속 가족들에게 너무 잔인하다고 느낀건 내가 아마도 죄많은 딸자식이어서 그런것 같다. 

소설속 엄마의 큰 딸이 큰 오빠와 이야기하는 장면에서, 죽기전에 해야 할 일들을 적어보면서 엄마와 관련된 것은 하나도 없다면서 서러워하고 후회하는 모습이 있었다. 당연히 나도 아! 저런후회 하지않도록 해야지라고 다짐 하고야 말았다. 

너무나도 상식적인 진리-있을때 잘하자-를 다시금 일깨워준, 가슴 아리게 잘 만들어진 이야기이다. 


Posted by 지니프롬더바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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