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듣고,느끼고'에 해당되는 글 11건

  1. 2009.12.05 [책] 엄마를 부탁해
  2. 2009.09.05 [TV] Show '슈퍼스타 K' 의 아쉬운 LIVE 무대
  3. 2009.09.04 [영화] 국가대표
  4. 2009.07.02 [책] 컬러퍼플 3
  5. 2009.06.23 [영화] Angels & Demons 4
  6. 2009.06.14 [영화] Terminator Salvation 12
  7. 2009.06.10 [영화] 프로스트 vs 닉슨 8
  8. 2009.04.30 [영화] 이글 아이 4
  9. 2009.03.21 [영화] Taken 3
  10. 2009.02.25 [책] The Shack-오두막
엄마를 부탁해
카테고리 소설
지은이 신경숙 (창비, 2008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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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낙에 유명한 작품이라, 널린게 후기인데 나까지 더할 필요가 있을까 싶었지만...
임신중이라는, 나도 곧 엄마가 되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자, 왠지 한글자라도 남기고 싶었달까?

책에 나오는 엄마는 대단히 억척스럽게 살아왔던, 정말 치열하도록 열심히 살아왔던 전쟁 이후의 대단했던 엄마들에게 바치는 느낌이 들었다. 자식들 배 곯지않게 하려고 온갖 궂은일들을 마다치 않았던 경이로울 정도의 능력들을 발휘했던 그 엄마들...

지금도 분명, 책의 엄마처럼 대단한 삶의 태도로 살아가는 엄마들이 분명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젠 자신의 모든 것을 포기(?)하고 오로지 자식만을 위해 살아가는 엄마의 모습은 이젠 좀 보기에 드물지 않을까? 요즘 엄마들은 자신만을 위한 생활들을 뭔가 하나씩은 하고 있고, 또 뭐 나도 엄마가 되어 나의 생활(?)을 포기할 용기 같은 거 전혀 없으니깐. 사실, 나는 나의 엄마가 내게 베풀어 주신 것의 반이라도 제대로 따라할수 있을까 싶은 생각이 드는데... 소설속 엄마는 너무 희생적이어서 괜히 더 화가 났다고나 할까? 그리고 작가가 작품 속 가족들에게 너무 잔인하다고 느낀건 내가 아마도 죄많은 딸자식이어서 그런것 같다. 

소설속 엄마의 큰 딸이 큰 오빠와 이야기하는 장면에서, 죽기전에 해야 할 일들을 적어보면서 엄마와 관련된 것은 하나도 없다면서 서러워하고 후회하는 모습이 있었다. 당연히 나도 아! 저런후회 하지않도록 해야지라고 다짐 하고야 말았다. 

너무나도 상식적인 진리-있을때 잘하자-를 다시금 일깨워준, 가슴 아리게 잘 만들어진 이야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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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전에 끝난 '슈퍼스타 K' Live 무대. 며칠전 어쩌다 돌린 채널에서 이효리가 눈물 흘리는 모습에 이게 뭔가 싶어서 보다가, 한국판 American Idol 이란것을 알고 그러려니 했는데 왠지 관심이 갔다. 

그래서 오늘 어떻게 진행되나 궁금해서 생방송을 지켜보았는데...
맨처음 노래를 했던 두명의 여자 참가자, 이진과 박재은이 아쉽게 탈락하고 말았다. 쩝.

근데, 뭐라해야 하나... 이것 손발이 오그라드는 긴장감과 안타까움, 그리고 라이브라는 무대에서 나타나는 사소한 혹은 결정적인 방송사고들 덕에 아쉬웠다고 해야 하나? 

물론, 워낙에 예선에서 노래실력들이야 인정받았던 10명이었지만, 정말 3-4명 빼고는 다들 기성가수들보다 훨씬 훌륭한 가창력을 보여주었다. 요즘 보기 힘들었던 제대로 된 라이브 공연을 이렇게나마 볼수 있어서 살짝 반갑기도 했다.

그래서인지 이진양이 떨어진 것은 노래실력과는 조금 무관한 듯 보여 아쉽다. 그럼에도 오늘 첫 라이브에서 보여준 그녀의 가창력과 놀랍게 변화된 스타일은 그녀가 잠깐 스쳐 지나가는 TV에 나왔던 아이로 끝날것 같지는 않아서 맘은 놓인다. 그녀를 제발 가요계에서 제.대.로 키워줬으면 하는 바램이 있다.

참. 그리고 사회자 임창정. 라이브라서 심하게 긴장한 모습이 안타깝긴 하지만 보는 시청자로써 살짝 불안해져서 시청하는 내내 불편했다. 계속 대본을 내려다 보게 되는 라이브의 어려움. 충분히 이해가 가기는 하지만, 조금더 신경 좀 써주면 좋겠다라는 생각이 든다. 그런데, 왜 우리나라에는 라이브 할때 손대본 대신 대본 리딩용 카메라 위 모니터 없는지, 그럼 카메라 위의 모니터 처다보면서 진행할수 있을텐데. 그거 그렇게 구비하기 어려운 장비같지 않은데.... 안타까운 마음. 쩝. 우리나라 라이브 쇼의 발전을 위해선 꼭 필요한것인데 방송국에서 좀 구비해주면 좋지 않을까??? 하하하. 그만큼 라이브는 힘든 것이겠지. 오늘도 반주사고, 마이크사고 있었으니 말이다. 

다음주에는 좀 더 세련된 라이브 무대를 기대해 보겠다. 

덧, 심사위원 3분중 이효리. 아주 맘에 들었다. 고장난 이승철의 마이크를 보자마자 자신의 것을 내놓는 순발력도 돋보였고, 심사평도 자연스럽게 잘한것 같다. 그런데, 윤종신은 꼭 외모에 대한 평을 한마디씩 하던데, 전체적인 평가보다 외모적인 면에 대한 코멘트가 많던데... 좀 그렇더라는... 하하하... 그리고 이승철씨 신곡나온것 쇼덕에 잘 알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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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대표
감독 김용화 (2009 / 한국)
출연 하정우, 성동일, 김지석, 김동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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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간만에 한국영화를 한국영화관에서 보게 되었다.
그래서인가 나의 기대감이 너무 높았던 탓일까?

아. 완전 실망스러웠다.
이건 감동도 재미도 그렇다고 볼거리도 없는... 그런 영화였다.

좋아라 하는 하정우가 나온다길래, 그래도 기대 좀 했었건만...
배우를 보고 영화를 고르기보다는 감독을 보고 골랐어야 했는데. 쩝.

영화는 스토리다. 그게 기본인데.... 
기본은 무시되고, 찰나적 볼거리와 찰나적 개그가 주가 되어버린 영화를 볼때 그저 안타까울 뿐.

조조할인으로 봤기에 그나마 조금 싸게(?) 봤다는 맘으로 위로를 해 보지만,
만약 주위에서 어떠하더냐 물어본다면,

그냥 무한도전 혹은 1박2일이나 놓친거 챙겨보라는 이야기 꼭 해주고 싶다. 
뭐 다 봤다면 다시보기로 재방 챙겨보는 게 나을것 같다는 이야기도 덧붙이면서.

울 아버지는 영화관에서 꾸벅대기의 기술을 보이시기까지 했으니... 뭐 말 다했다.

근데, 
'내사랑 내곁에'는 김명민때문에 볼까 계획중인데..... 왠지 두려운 생각이 든다.
감독이 누군지, 전작은 어떠했는지 좀 알아봐야 할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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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도 유명한 작품 '컬러퍼플'
아주 오래전에 영화로 한번 본적은 있었지만, 내용은 거의 기억나지 않는 수준이었다.
흑인 여인의 슬픈 이야기 정도의 기억과 우피골드버그가 출연했고, 스필버그가 감독이었다 정도...
그래도 그 제목의 유명함에 한번은 읽어봐야겠다 싶었는데, 지역도서관에서 책을 발견했다. 

처음에 책 빌리기전 책을 휙 살피니, 일기형식의 글이기에 아주 어렵지는 않겠구나 하는 마음이었는데...
아니었다. 어려웠다. 

왜냐고?

제대로 학교교육을 받지 못한 주인공의 편지형식의 문체는 문법위주의 중학생 수준의 영어 독해법에 익숙한 내가 읽기에는 상당히 힘든 책이었다. 엉망인 철자법, 주어와 목적어의 혼용. 문장형식이 깡그리 무시된 상처난 문장들. 또한 글의 주제도 절대 가볍지 않았다. 그래도 그 생생한 내용은 흡입력 있게 다가왔고 책은 항상 내 주위에 머물렀다. 그렇게 읽으며 분노하고 아파하고 안타까워하다 그래도 웃으며 끝까지 함께했다.

의붓아버지에 의한 성폭행. 그리고 태어난 남매와 빼앗김. 팔려가듯 간 혼인. 그리고 매맞는 아내로 겨우 살아가는 주인공. 아프리카로 선교를 간 여동생을 그리워하고 남편의 폭압으로부터 탈출하고 결국엔 멋지게 독립에 성공하고야 만다는 줄거리? 그냥 스토리만 보자면 신파로 시작했지만 해피엔딩이다 라고 단순하게 말할수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냥 단순하다고 이야기 하기에 이 책은 수많은 질문들을 하게 했다. 

여인에 대한 역사의 비정함. 그 안에서도 사랑하며 살아간 여인들. 그들을 폭압한 남자도 결국 그 역사의 피해자란 사실. 그리고 미국 계급사회의 부조리. 자본에 의해 자유인이 노예로 전락하는 과정을 드러내는 아프리카의 역사. 그리고 신에 대한 의문과 사랑.

정말 제대로 된-문법이 딱딱 맞아 떨어지는-문장들로 짜여지지는 않았지만, 그래서 너무 거칠어 읽기엔 힘들었지만, 그 모순들을 포옹하며 사랑하는 주인공의 마음을 느끼기엔 너무나도 필요충분한 그래서 대단히 훌륭한 작품이었다.

비록 주인공처럼 유종의 미를 거두지 못한 여인들이 역사의 다수라는 사실이 가슴 시리게 하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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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사와 악마
감독 론 하워드 (2009 / 미국)
출연 톰 행크스, 이완 맥그리거, 아옐렛 지러, 스텔란 스카스가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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댄 브라운의 원작소설 천사와 악마가 다빈치 코드에 이어 두번째로 영화화 되었다. 
원작은 천사와 악마가 2000년에 출판되고 난 후, 2003년에 다빈치 코드가 출판되었지만, 영화는 그 제작순서가 소설과 뒤바뀌어서 세상에 나왔다. 아마도 다빈치 코드의 화제성이 천사와 악마보다 훨씬 대단했기 때문일 거라 짐작할 뿐이다. 

영화로는 1편격인 다빈치코드에 이어 통 행크스와 론 하워드가 또다시 함께 작업하였다. 미국내 개봉전부터 바티칸에서의 시사회와 인터뷰 등등의 대단한 언론 노출덕(?)에 친숙해졌다. 그래서-낚여서-결국 보게 되었다. 사실은 톰 행크스와 론 하워드를 좀 좋아라 하기 때문이라 해두자.  

보통의 1시간 반에서 2시간 내에 끝나는 여타 짧은 헐리웃 영화와 차별되는 2시간 20분이라는 꽤 긴 내용의 영화였지만, 별로 지루한 순간은 느껴지지 않았다. 전편에 하도 욕을 많이 먹어서인지, 이번에는 좀더 나은 짜임새를 보여주려 노력한 흔적도 보였고 그 수고도 헛되지 않은 듯. 액션 씬들도 나쁘지 않았고. 눈을 가리우게 되는 한두개의 끔찍한 장면들도 있었지만, 리얼리티를 살리려는 제작진의 노고에는 박수를 보낼수 밖에 없나? 암튼. 

천사와 악마는 동전의 양면같이 함께 공존하는 것이라는 그런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한것일까?라는 의문을 품으며 인간의 선함과 악함은 이분법적으로 나눌수 없이 공존한다는 동양의 음양이론을 적용하기위해 고민했을거라 여겨지는 제작자들에게 깊은 존경을 표해야 하는 것인가? 라고 생각하다가. 

뭐 이건 그냥 완벽하게 기획된 액션블록버스터 영화인 뿐인것을... 
이미 나의 2시간 반을 엔터테인 해준것만으로도 그 역활은 다 한것이니깐. 뭘 더 기대하겠어? 

톰 행크스의 능청스런 연기는 현실의 그의 능청스러움과 교차되면서 연기같지 않았다고나 할까? 그리고 신부역의 이완 맥그리거. 얼굴은 익숙한 것 같은데 누군지 못 알아볼 정도로 영화내에서 외모적으로 변신했고, 연기도 합격점 이상인 듯. 차기작은 뭐 할것인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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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미네이터: 미래전쟁의 시작
감독 맥지 (2009 / 독일, 영국, 미국)
출연 크리스찬 베일, 안톤 옐친, 샘 워싱턴, 문 블러드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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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미네이터 4가 나온다는 뉴스가 뜨자마자 신랑이 보채기 시작했다. 
신랑이 액션 영화의 최고봉으로 꼽는 터미네이터 시리즈이니 뭐 당연한 일이긴 했다.

인앤아웃 버거로 배 불린 후 20여분에 이르는 온갖 영화 예고편을 본 후에야 겨우... 영화 감상을 할수 있었다.
그것도 둘이 23불이나 지불하고서...

그런데, 다 보고 나왔는데... 기억에 남는게 없다. 이게 뭔가...

스카이넷이 어쩌고 저쩌고, 인간과 기계의 차이가 어쩌고 저쩌고, 심장이 뛰고 말고... 
앞의 10분 보고나니 앞으로의 100분의 스토리가 거의 다 예상이 되는 그런 영화라니. 

그렇다고 그닥 놀라운 CG가 이어진것 같지도 않고(요즘 워낙 뛰어난 CG전문 영화들이 많지 않은가.) 
또 눈물나게 감동스런 스토리가 이어진 것도 아니고... 그래서 뭔가 깊은 생각이라도 할수 있게 해주는 장면들이 있는 것도 아니고... 

크리스찬 베일의 줄곳 잡고있는 그 심각하게 진지한 무거운 분위기는 너무 연기 같았다고나 할까...

아. 한번 웃겨주긴 했다. 
그 유명한 대사 "I'll be back." 을 해주는 장면에서. 
하나 더 재밌는 장면이라면 거의 막바지의 아놀드 닮은 배우와의 격투씬 정도?

망했던 3가 아닌, 완전 성공했던 2를 좀 이어보겠다는 심산이 있었던 것 같긴 한데...
뭐 망했던 3를 이어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영화관에도 사람 별로 없더라...

아. 너무 악평이었나?

이젠 CG위주의 액션 혹은 판타지 그만보고 싶다는 소망이라고 여겨주고 살짝 넘어가 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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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팅 하고 보니, 아놀드 나오는 장면이 CG라는 이야기가 있더군요. 음. 전 닮은 배우인줄 알았어요.
그래서 그 장면에서 실소를 금할수 없었는데, 연기가 좀 어색해보이더라구요. 그게 CG여서 그랬던거였군요... 
근데, 그 장면 웃기긴 했지만, 좋지는 않았다는... 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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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스트 vs 닉슨
감독 론 하워드 (2008 / 프랑스, 영국, 미국)
출연 프랭크 란젤라, 마이클 쉰, 샘 록웰, 케빈 베이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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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역대 대통령중 최초이자 거의 마지막이 될것 같은, 임기를 채 못 끝마치고 권좌에서 내려온 닉슨 대통령.
매스미디어로 돈 만들기에 상당한 내공을 지닌 한 토크쇼 진행자와 그러한 전대통령과의 인터뷰.
그 인터뷰의 과정을 영화로 만들어낸 제작자들의 비상함에 '아. 헐리웃은 이런 영화도 꽤나 잘 만들었었지' 하는 생각을 새삼 다시 하게 만들어 줬다. 

뭐, 아카데미 주연상 후보였던 닉슨역의 프랭크 란젤라 옹... 대단한 연기력에 박수 짝짝짝.
그리고 프로스트는 현재 TV에서 Sir Davis Frost라는 극존칭으로 존경받는 인물이 되었던데, 그런만도 하지 싶었다. 

인상적인 장면이야 당연히, 마지막 인터뷰 장면.
미국인들을 실망시킨 것은 내 남은 생애 동안의 짐으로 남을 것이라는 말을 닉슨 스스로 하게 만든 프로스트의 인터뷰 능력과 그 순간 인간적인 고뇌를 드러낸 닉슨의 모습.

아. 그래도 닉슨은 뭐가 잘못인지는 알긴 알았구나. 하는 생각... 그래도 그는 못났지만 인간이었구나라는 생각...

뭐, 영화를 다 보고 느낀점이라면...

에이, 뭐, 닉슨이 우리나라에서 그런 짓(?)을 했었더라면 절대 언론에 알려지지도 않았을뿐더러, 언론도 캐내려고 하지도 않았을 터고(하다가 쥐도새도 모르게 자신이 당할수 있으니깐), 알려져도 일반 국민들이 뭐 대통령 정도 되는데 그정도 권력의 사용은 당연한 것 아니겠어 하는 분위기가 생겼을텐데...  하는 짙은 연민(?)이 들었다고나 할까? 그러면서, 뭐 깜도 안되는 대통령이네 했다는... -.-;;

우리나라도 이 정도의 정치영화를 만들고 또 즐길줄 아는 사람이 있으려나 하는 의구심과 함께... 아니 만들 여건이 될려나 하는 안타까움과 함께 영화 감상평을 이정도로 마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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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글 아이
감독 D.J. 카루소 (2008 / 미국)
출연 샤이아 라보프, 미셸 모나한, 빌리 밥 손튼, 로자리오 도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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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년전 영화. 신랑이 DVD를 빌려왔기에 이제서야 보았다.
그런데 중요한 액션장면은 이미 광고로 너무 많이 봤던 장면이여서 그런지, 그 흥미가 심히 떨어지더군..
(요즘 프리뷰 보고나면 특히 액션영화는 완성본을 볼때 별 감흥이 없다. 프리뷰는 심각한 스포일러인 셈이다.)

내용이 터미네이터3를 연상시켰다. 네트웍을 장악한 인공지능을 가진 컴퓨터의 능력(?)은 인간의 제어능력을 무기력화 할 수 있다는 그런 내용...

뭐, 물론 이 영화는 헐리웃의 흥행공식을 충실히 따라서 인간의 승리(?)로 끝나긴 하지만, 의미심장한 메시지를 남기기도 했다. 인류의 자유와 평화를 망치는 것은 인류의 자유와 평화를 책임진다는 그 높고 높으신 분들이 아닐까 하는... 그런 메시지...

작년 미국 대선전 개봉영화였는데, 이거 왠지 헐리웃의 부시비꼬기가 반영된 작품인듯 하여 피식거리는 웃음을 멈출수 없었다. 의회연설에서 항상 "무찌르자 테러리스트!"를 외쳐대던 그의 모습이 영화 끝날무렵 장면과 겹쳐지는 건, 이 영화의 제작자들이 분명히 의도한 바가 아닐까 싶다. 

아니면 말고~~

암튼, 약간 어설프긴 했지만 그럭저럭 무료한 저녁시간 때우기엔 괜찮았던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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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이큰
감독 피에르 모렐 (2008 / 프랑스)
출연 리암 니슨, 매기 그레이스, 팜케 얀센, 잰더 버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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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람한지 일주일도 넘어서 리뷰를 하다니. 나도 참 어지간히 게으른 사람이다. 
리암 니슨, 쉰들러리스트의 주인공으로 친숙한 연기자이다. 
나이들어 보여준 액션연기는 좀 보기에 안스러운 점이 있었으나, 어쩔수 없지. 모.
그래도 박수치고 싶은 장면은 꽤 있었다. 액션장면이 휼륭해서라기 보다는 인간같지 않는 악랄한 놈들을 하나씩 처리해내는 그 장면이 통쾌했다고나 할까? 그런놈들 갈아마셔도 다 시원찮을 판이다. 
전체적으로 해피엔딩이라고 말하기엔 참 씁쓸한 내용이었다.

날 생각하게 만든 대사
It's not personal, it's just business.(정확한지는 모르겠다.)

비지니스라는 명목하에 전세계에서 일어나고 있는 비인간적인 일들... 여기에 나온 인신매매부터...
그런 일들이 멈춰지는 날은 언제쯤 올것인가 과연... 에휴....


덧.
리암 니슨의 아내가 스키중 사고로 사망했다. 실로 안타까운일... 고인의 명복을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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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두막
카테고리 소설
지은이 윌리엄 폴 영 (세계사, 2009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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끔찍한 기억의 오두막(The Shack)에서 신과 대면한 주인공.
그와 신(하나님)의 대화.

2007년 책이 출판되고, 어떤 마케팅도 이루어지지 않았지만 밀리언셀러가 되어버린 책으로써, 교회내에서 약간의 논란을 일으켰던 책이다. 아마 한국 교계에서는 이단으로 치부할지도 모른다.(한국에서는 출판이 안될것 같은 느낌도 들었는데. 위에 보다시피 올해 출판예정이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신" 혹은 "하나님"에 대하여 약간이라도 궁금한 점이 있다면 한번 읽어볼만한 책이지 싶다.

나 개인적으로는 약간의 해답을 찾은것 같기도 하니깐...

11장의 Here Come Da Judge(심판).
Justice(정의)에 대해 내가 신에게 요구하고 있는 Judgment(심판)는 과연 하나님에게 요구하기에 올바른 것인지 한번 되돌아보게 했다. 뭐 여전히 나는 답을 찾을수는 없었지만, 그들의 대화를 읽으면서 나는 울고 있었다. 

나의 마음이 좋아하는 구절
"Remember, the people who know me-Jesus- are the ones who are free to live and love without any agenda." 기억해라. 나(예수)를 아는 사람은 어떤 편견도 없이 자유롭게 사랑하고 살아가는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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