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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미네이터 4가 나온다는 뉴스가 뜨자마자 신랑이 보채기 시작했다.
신랑이 액션 영화의 최고봉으로 꼽는 터미네이터 시리즈이니 뭐 당연한 일이긴 했다.
인앤아웃 버거로 배 불린 후 20여분에 이르는 온갖 영화 예고편을 본 후에야 겨우... 영화 감상을 할수 있었다.
그것도 둘이 23불이나 지불하고서...
그런데, 다 보고 나왔는데... 기억에 남는게 없다. 이게 뭔가...
스카이넷이 어쩌고 저쩌고, 인간과 기계의 차이가 어쩌고 저쩌고, 심장이 뛰고 말고...
앞의 10분 보고나니 앞으로의 100분의 스토리가 거의 다 예상이 되는 그런 영화라니.
그렇다고 그닥 놀라운 CG가 이어진것 같지도 않고(요즘 워낙 뛰어난 CG전문 영화들이 많지 않은가.)
또 눈물나게 감동스런 스토리가 이어진 것도 아니고... 그래서 뭔가 깊은 생각이라도 할수 있게 해주는 장면들이 있는 것도 아니고...
크리스찬 베일의 줄곳 잡고있는 그 심각하게 진지한 무거운 분위기는 너무 연기 같았다고나 할까...
아. 한번 웃겨주긴 했다.
그 유명한 대사 "I'll be back." 을 해주는 장면에서.
하나 더 재밌는 장면이라면 거의 막바지의 아놀드 닮은 배우와의 격투씬 정도?
망했던 3가 아닌, 완전 성공했던 2를 좀 이어보겠다는 심산이 있었던 것 같긴 한데...
뭐 망했던 3를 이어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영화관에도 사람 별로 없더라...
아. 너무 악평이었나?
이젠 CG위주의 액션 혹은 판타지 그만보고 싶다는 소망이라고 여겨주고 살짝 넘어가 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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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팅 하고 보니, 아놀드 나오는 장면이 CG라는 이야기가 있더군요. 음. 전 닮은 배우인줄 알았어요.
그래서 그 장면에서 실소를 금할수 없었는데, 연기가 좀 어색해보이더라구요. 그게 CG여서 그랬던거였군요...
근데, 그 장면 웃기긴 했지만, 좋지는 않았다는... 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