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헐리우드'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09.06.10 [영화] 프로스트 vs 닉슨 8
  2. 2009.02.23 The Oscar Goes To "Slumdog Millionaire" 6
프로스트 vs 닉슨
감독 론 하워드 (2008 / 프랑스, 영국, 미국)
출연 프랭크 란젤라, 마이클 쉰, 샘 록웰, 케빈 베이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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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역대 대통령중 최초이자 거의 마지막이 될것 같은, 임기를 채 못 끝마치고 권좌에서 내려온 닉슨 대통령.
매스미디어로 돈 만들기에 상당한 내공을 지닌 한 토크쇼 진행자와 그러한 전대통령과의 인터뷰.
그 인터뷰의 과정을 영화로 만들어낸 제작자들의 비상함에 '아. 헐리웃은 이런 영화도 꽤나 잘 만들었었지' 하는 생각을 새삼 다시 하게 만들어 줬다. 

뭐, 아카데미 주연상 후보였던 닉슨역의 프랭크 란젤라 옹... 대단한 연기력에 박수 짝짝짝.
그리고 프로스트는 현재 TV에서 Sir Davis Frost라는 극존칭으로 존경받는 인물이 되었던데, 그런만도 하지 싶었다. 

인상적인 장면이야 당연히, 마지막 인터뷰 장면.
미국인들을 실망시킨 것은 내 남은 생애 동안의 짐으로 남을 것이라는 말을 닉슨 스스로 하게 만든 프로스트의 인터뷰 능력과 그 순간 인간적인 고뇌를 드러낸 닉슨의 모습.

아. 그래도 닉슨은 뭐가 잘못인지는 알긴 알았구나. 하는 생각... 그래도 그는 못났지만 인간이었구나라는 생각...

뭐, 영화를 다 보고 느낀점이라면...

에이, 뭐, 닉슨이 우리나라에서 그런 짓(?)을 했었더라면 절대 언론에 알려지지도 않았을뿐더러, 언론도 캐내려고 하지도 않았을 터고(하다가 쥐도새도 모르게 자신이 당할수 있으니깐), 알려져도 일반 국민들이 뭐 대통령 정도 되는데 그정도 권력의 사용은 당연한 것 아니겠어 하는 분위기가 생겼을텐데...  하는 짙은 연민(?)이 들었다고나 할까? 그러면서, 뭐 깜도 안되는 대통령이네 했다는... -.-;;

우리나라도 이 정도의 정치영화를 만들고 또 즐길줄 아는 사람이 있으려나 하는 의구심과 함께... 아니 만들 여건이 될려나 하는 안타까움과 함께 영화 감상평을 이정도로 마치겠다.

Posted by 지니프롬더바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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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억의 인구가 지켜본다는 제 81회 아카데미 시상식은 Slumdog Millionaire의 작품상, 감독상 포함 8개부문 싹쓸이로 끝났다.

 코닥극장에서 진행된 제81회 아카데미시상식


진행자 휴잭맨의 작품상후보 소개형식의 뮤지컬쇼로 시작한 시상식은 장장 3시간 30분간의 잠시도 놓칠수 없는 (광고시간빼고) 하나의 놀라운 쇼를 만들어 내었다. 전혀 불황임을 느낄수 없는 그 화려함은, 잠시 고단한 현실을 잊어버리게 할만큼, 지켜보는 눈을 충분히 즐겁게 해 주었다.  

시상식에 대한 나만의 몇가지 포인트.

1. 독특했던 연기자상 수상형식.
역대 같은 카테고리 수상자 5명이 한무대에 나와, 5명의 후보자들을 하나하나 언급하며 그들의 연기에 대한 멋지고도 감동적인 멘트를 날려준 수상 형식은 칭송받는 후보자들의 눈가가 다들 촉촉해질만큼 아주 특별하고도 감동적인 순간이었다. 그 뭉클함이라니(괜히 내가 울컥하기도). 후보가 된 것 만으로도 충분히 영광임을 확실하게 전해준 뛰어난 시상식이었다.  

"비키 크리스티나 바르셀로나"로 여우조연상을 받은 페네로페


2. 뮤지컬의 매력이 한층 돋보였던 휴잭맨과 비욘세의 쇼
라이브로 들려준 그들의 노래는 박수를 쳐줄만큼 그 완성도가 뛰어났다. 휴잭맨... 그대가 노래까지 그렇게 잘할줄은 정말 몰랐소.

뮤지컬 영화의 주제가들을 뮤지컬로 보여준 비욘세

휴 잭맨과 비욘세가 함께한 뮤지컬 쇼


3. 참석한 모든이들의 눈가를 촉촉하게 한 남우조연상 시상.
예상한대로 히스레져가 남우조연상을 수상하였고, 그의 가족들이 대신 수상하였다. 화면에 비친 모든 이들의 눈가는 촉촉해졌다. 근데, 만약 그가 약물사고로 사망하지 않았다면 아카데미상을 수상할수 있었을까? 물론 그의 조커연기는 훌륭했지만, 살아있었다면 조금은 다르지도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남우 조연상을 대리수상한 히스레져의 가족들


3. 약간은 짓궂었던 카메라. 
애니매이션을 시상하기 위해 제니퍼애니스톤이 나왔을때, 화면은 두번이나 브래드피트와 안젤리나졸리 커플을 잡아주었다. 왜? 뭣때문에? 그들의 지나간 삼각관계는 여전히 모른척하기가 그런가보다. 


4. 올해의 여주를 싹쓸이 해버린 케이트 윈슬렛.
난 영화를 아직 보지 못했다. 그래서 잘 모르지만, 연기인생과 사랑, 그리고 가정생활을 매우 조화롭고 현명하게 잘해내는 배우임에는 틀림없는 것 같다.

여우주연상을 받은 "The Reader"의 케이트 윈슬렛
 

5. 마침내 두번째로 수상하다. 남우주연상. 숀펜!!
올해는 후보에만 그친게 아닌 결국 수상하고 만 놀라운 연기력의 숀펜. 숀펜의 이름이 호명될때 그의 아내는 눈물을 떨구고 말았다. 조금 늦은감이 있지만, 정말 상 받을만한 배우. 
이렇게 글을 올렸는데, 밑에 댓글손님께서 나의 무지함을 깨우쳐주셨다. 5년전 미스틱리버로 남우주연을 받았었던게 아닌가... 영화를 안 본탓인지, 아님 나의 무신경함때문인지 오류를 남기고 말았다.
암튼, 두번째라도 숀펜은 항상 상 받을만한 배우임에는 틀림없는 것 같다.

"MILK"로 드디어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숀펜


6. 헐리웃의 사랑을 독차지한 Slumdog Milllionaire.
영화를 못 봤다. 무엇이 그렇게 좋았을까? 누가 그러더라, 인도인과 인도에서 찍은 완벽한 미국영화라고...

감독상을 받은 대니보일

Slumdog Millionaire의 전체 스텝진과 연기자들


레드카펫쇼부터 시작해서 총 4시간. 그들이 벌이는 잔치는 집에서 화면으로만 지켜보기만해도 그 즐거움이 전해지는 꽤나 환상적인 쇼였다. 특히 모든 후보자들을 역대수상자들이 칭찬하게 한 것은 대단한 배려심이 돋보인 멋진 모습이었다. 참석한 모두가 정말 감사할수 있고 또한 즐거울수 있는 그런 수상식. 나 상 안주면 안가 하는 시상식이 난무하는 한국을 생각해보니, 참으로 부러웠던 부분. 또한 외국어영화상을 일본에서 가져갔는데, 음. 수상소감. 상큐......는 잼있었다. 그리고 또한 좀 부럽더라.
 
미국 영화시상식이긴 하지만, 전세계 영화인들의 꿈의 무대인 아카데미는 그 이름값을 하는것 같다. 훌륭했음!!!  


덧. 사진은 TV화면을 직접 디카로 찍어 올린 것 입니다.
Posted by 지니프롬더바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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