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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12.05 [책] 엄마를 부탁해
  2. 2009.02.17 [책]LOTTERY
엄마를 부탁해
카테고리 소설
지은이 신경숙 (창비, 2008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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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낙에 유명한 작품이라, 널린게 후기인데 나까지 더할 필요가 있을까 싶었지만...
임신중이라는, 나도 곧 엄마가 되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자, 왠지 한글자라도 남기고 싶었달까?

책에 나오는 엄마는 대단히 억척스럽게 살아왔던, 정말 치열하도록 열심히 살아왔던 전쟁 이후의 대단했던 엄마들에게 바치는 느낌이 들었다. 자식들 배 곯지않게 하려고 온갖 궂은일들을 마다치 않았던 경이로울 정도의 능력들을 발휘했던 그 엄마들...

지금도 분명, 책의 엄마처럼 대단한 삶의 태도로 살아가는 엄마들이 분명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젠 자신의 모든 것을 포기(?)하고 오로지 자식만을 위해 살아가는 엄마의 모습은 이젠 좀 보기에 드물지 않을까? 요즘 엄마들은 자신만을 위한 생활들을 뭔가 하나씩은 하고 있고, 또 뭐 나도 엄마가 되어 나의 생활(?)을 포기할 용기 같은 거 전혀 없으니깐. 사실, 나는 나의 엄마가 내게 베풀어 주신 것의 반이라도 제대로 따라할수 있을까 싶은 생각이 드는데... 소설속 엄마는 너무 희생적이어서 괜히 더 화가 났다고나 할까? 그리고 작가가 작품 속 가족들에게 너무 잔인하다고 느낀건 내가 아마도 죄많은 딸자식이어서 그런것 같다. 

소설속 엄마의 큰 딸이 큰 오빠와 이야기하는 장면에서, 죽기전에 해야 할 일들을 적어보면서 엄마와 관련된 것은 하나도 없다면서 서러워하고 후회하는 모습이 있었다. 당연히 나도 아! 저런후회 하지않도록 해야지라고 다짐 하고야 말았다. 

너무나도 상식적인 진리-있을때 잘하자-를 다시금 일깨워준, 가슴 아리게 잘 만들어진 이야기이다. 


Posted by 지니프롬더바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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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도서관에서 제목을 보고 끌렸다.
가끔 로또를 구입해보기 때문일까? 
로또관련 소설책인가 싶어 추천도서란에 있는 책을 뽑아들었다. 
그리고 집에 와서 읽기 시작했는데, 
울다, 웃다, 열받다가 다시 울다를 반복. 
300페이지에 가까운 영어소설책을 단3일만에 다 읽어내고 말았다. 

내용을 한 문장으로 줄인다면,
남들이 저능아라 지칭하는 Perry의 로또당첨 이야기 이다.
그런데, 작가는 이 이야기를 Perry의 시점에서 아주 흥미롭게 풀어갔다.
 
저능아라 지칭되는 Perry가 과연 그 로또당첨금을 악의 세력(?)으로부터 잘 지켜내는지,
그 악의 세력(?)은 과연 어떤식으로 정의의 심판을 받게 될 것인지에 대한 궁금증도 무척이나 컸지만,
지속적으로 보여주는 Perry의 놀라운 능력들. 의식하지 않았지만 해학적이고 현명한, 그래서 너무 똑똑하게 재미났던 Perry의 능력은 나를 아주 만족스럽게 해주었다. 당연 이건 다 작가의 탁월한 글쓰기 능력 덕분이겠지만.
  
물론, 극도하게 이기적인 그의 가족들 모습은 조금 현실성이 떨어진다고 볼수도 있겠다.
하지만, 그 가족들의 모습이 암울할 정도로 비정의로운 현실을 잘 드러내고 있는 듯 해서 읽는 내내 마음한편이 좀 무겁기도 했다.

아마존을 좀 뒤져보니 이런 추천말이 있었다. 
인생에 있어 가장 소중한게 무엇인지 생각하게 하는 책이라고.
왠지 그 말에 동의할수 있을것 같다. 

자신을 사랑해주는 그리고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하는 지금 이 행복한 순간들. 
그것을 잘 지켜가는 Perry에게 사랑과 응원을 보낸다.

넌 좀 멋졌다.


덧.
1. 포레스트 검프 분위기가 많이 나긴 했다. 표절이라고 직접적으로 욕하는 아마존 리뷰도 있더군. 표절이든 뭐든 이런 따뜻한 이야기가 많이 읽고 싶다. 요즘. (세월이 하 수상하여.... 쩝)

2. Perry가 이야기하듯 써진 글이어서 읽기에 참 편했다. 단어도 문장도 참 쉬웠다. 그래서 3일만에 끝낼수 있었다. 영어 공부에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 

3. 한국에도 번역본이 나와있더군, "페리이야기"라는 타이틀로. 음 그냥 원작대로 로터리 혹은 로또라고 했으면 사람들이 좀 더 읽지 않았을까? 개인적으로 아쉬운 점.

Posted by 지니프롬더바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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