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도서관에서 제목을 보고 끌렸다.
가끔 로또를 구입해보기 때문일까? 
로또관련 소설책인가 싶어 추천도서란에 있는 책을 뽑아들었다. 
그리고 집에 와서 읽기 시작했는데, 
울다, 웃다, 열받다가 다시 울다를 반복. 
300페이지에 가까운 영어소설책을 단3일만에 다 읽어내고 말았다. 

내용을 한 문장으로 줄인다면,
남들이 저능아라 지칭하는 Perry의 로또당첨 이야기 이다.
그런데, 작가는 이 이야기를 Perry의 시점에서 아주 흥미롭게 풀어갔다.
 
저능아라 지칭되는 Perry가 과연 그 로또당첨금을 악의 세력(?)으로부터 잘 지켜내는지,
그 악의 세력(?)은 과연 어떤식으로 정의의 심판을 받게 될 것인지에 대한 궁금증도 무척이나 컸지만,
지속적으로 보여주는 Perry의 놀라운 능력들. 의식하지 않았지만 해학적이고 현명한, 그래서 너무 똑똑하게 재미났던 Perry의 능력은 나를 아주 만족스럽게 해주었다. 당연 이건 다 작가의 탁월한 글쓰기 능력 덕분이겠지만.
  
물론, 극도하게 이기적인 그의 가족들 모습은 조금 현실성이 떨어진다고 볼수도 있겠다.
하지만, 그 가족들의 모습이 암울할 정도로 비정의로운 현실을 잘 드러내고 있는 듯 해서 읽는 내내 마음한편이 좀 무겁기도 했다.

아마존을 좀 뒤져보니 이런 추천말이 있었다. 
인생에 있어 가장 소중한게 무엇인지 생각하게 하는 책이라고.
왠지 그 말에 동의할수 있을것 같다. 

자신을 사랑해주는 그리고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하는 지금 이 행복한 순간들. 
그것을 잘 지켜가는 Perry에게 사랑과 응원을 보낸다.

넌 좀 멋졌다.


덧.
1. 포레스트 검프 분위기가 많이 나긴 했다. 표절이라고 직접적으로 욕하는 아마존 리뷰도 있더군. 표절이든 뭐든 이런 따뜻한 이야기가 많이 읽고 싶다. 요즘. (세월이 하 수상하여.... 쩝)

2. Perry가 이야기하듯 써진 글이어서 읽기에 참 편했다. 단어도 문장도 참 쉬웠다. 그래서 3일만에 끝낼수 있었다. 영어 공부에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 

3. 한국에도 번역본이 나와있더군, "페리이야기"라는 타이틀로. 음 그냥 원작대로 로터리 혹은 로또라고 했으면 사람들이 좀 더 읽지 않았을까? 개인적으로 아쉬운 점.

Posted by 지니프롬더바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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