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감정. 이 어려운 숙제를 풀기에 가장 합당한 방법은 과연 무엇일까?

과연 대통령과 총리로 나뉘는 분권형 지도체계일까?

답은 NO 라고 확신한다.

그런데, 어머? 혹시나? 했더니 역시나!로 이런 어이없는 해결책이 제시되고 있다.

이 분권형은 혹시라도 대통령 자리를 또다시 빼앗길까봐 쪽수로 완전 유리한 총리직이라도 유지하여 정권을 영원히 자신의 것으로 만들고자 하는 그들의 의도가 너무나도 도드라져 보이는 완전한 꼼수인 것이다.

그런데도 이 꼼수에 부화뇌동하는 이들이 너무 많은 것 같아서 참 씁쓸하기 그지없다.

이 지역감정을 풀기 위해서는 소선거구제부터 대선거구제로 바뀌어야 할 것이다. 그러하면 한 선거구제에서 여러명의 당선자가 나오게 되고, 그렇게 되면 이놈의 까닭없이 깊은 지역감정의 골도 서서히 옅어지게 될 것이다. 이거 사실, 정치권이고 지식인층이고 뭐 나같은 촌년도 다 알고 있는 거 아닌가? 근데, 왜 이런 중요한 이야기는 안 하는 거냐고!!! 답답하다고!!!

헌법개정은 대통령, 총리 분권형을 논하는 것으로 출발할것이 아니라, 현재의 소선거구제를 대선거구제로 바꾸는 것에서 출발해야 할 것이다.

제발, 제발, 제발... 헛질좀 그만하자... 에휴... 

TV뉴스를 보다가 하도 어이가 없어서... 이렇게라도 쏟아낸다. -.-

 
Posted by 지니프롬더바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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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의 상풍성만을 이야기한 방송법이 만들어져 (억지로) 통과되었다. 뭐, 자본의 시대가 심화되면서 세상사만사가 상품의 관점으로 이해되고 있으니, 방송=상품(소비재)이라고 이야기하는 것이 그닥 크게 잘못된 관점이 아닌듯 느껴지기도 한다.
 
상품이라는 것은 결국 팔아야 하는 것이고, 판다는 것은 얼마라는 가격이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상품의 가치(가격)을 결정짓는 요소에는 당연 여러가지가 있기 마련이다. 인기는 어느정도인지, 필요성이 충분한지, 주소비계층은 누구인지, 충성도는 어느정도인지 등등의 여러가지가 복합적으로 고려되어 합당한 가격을 결정하기 위해 애를 쓰게 된다. 

그래서 누구(?)의 원대로 방송을 하나의 상품으로 보았을때, 이처럼 그 가격에 고려되어야 하는 사항들이 많이 있어야 하는데, 살펴봤더니. 이런! 오직 한가지, 시청율이라는 그것도 엉성하기 짝이 없는 기준 뿐이다.

돈많은 40대 주부 한명과 방금 초등학교에 입학한 남자아이가 동일시되는 말도 안되는 시장. 그것이 시청율로만 가격이 결정되어지는 방송 시장의 구조인 것이다.

그러니 우연히 채널돌리다 멍하니 한번 시청한 방송프로그램이 본방때 급한일로 시청 못해서 인터넷으로 나중에 일부러 챙겨서 시청한 방송프로그램보다 가치(가격)가 높은 상품이 되어버리는 그런 일이 발생하게 되는 것이다. 이거 뭔가 좀 잘못된 가격 결정 아닌가?  

이런식의 가격결정이 이루어지는 시장구조가 개선되어야 한다고 모든이들이 외치고 있다고 하는데, 외치기만 하고 왜 개선하려고 하는 모습은 안 보이는 것인지 조금 갑갑한 생각이 든다. 하다못해 인터넷 본방시청율도 현재의 시청율에 적용되지 않는 이런 방식은 너무 엉터리 아닌가? 인터넷으로 시청한건 시청한게 아니고, TV로만 시청해야 시청한 것이다? 웃기지 않는가? 이런 말도 안되는 일이 일어나는데도 지금의 시청율 하나로만 방송프로그램의 상품가치를 이야기 해야 하는 건가? 방송프로그램이 100% 소비재 상품이라고 주장하려면. 좀더 세분화되고 세련된 시청율 조사와 그것을 바탕으로 좀더 합리적인 방송프로그램의 가격 결정(=광고시장에서의 상품성)이 진짜로 필요한것 아닌가? 그래야만 같은 10%시청율이라도 어디에서, 누가, 왜 보는지에 따라 그 상품가격이 확연히 달라질수 있을 것이다. 

뭐, 개선비용이 많이 든다고?

엉망인 시장때문에 새어나가는 비용보다는 훨씬 적게 들것 같은데, 아닐까?

뭐, 방법이 없다고?

공부많이한 마케팅 전문가들 많은데, 좀 고민해 보라고 하면 금방 방법 만들어 낼것 같은데, 아닌가?



암튼, 이래저래 요즘 방송 돌아가는 모양새가 씁쓸한 나날이다.


Posted by 지니프롬더바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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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쯤 되었나보다. 한RSS등록하고 구독을 시작한 것이.
컴치인 내가 RSS가 무언지도 모르고 있다가, 놓치기 아까운 포스팅을 항상 하시는 몇몇 블러거분들의 글을 매번 찾아 읽자니 힘들어서 한RSS를 신청하면 새글을 쉽게 구독할수 있다기에 그렇게 하였다.

시작하고 보니, 정말 너무 편했다. 매번 내가 블로그들를 찾아갈 필요도 없도록, 새글을 금새금새 알려주는것이 아주 깜찍하게 기특(?)했다고나 할까?

이렇게 편한 탓에 하나둘씩 구독하는 블로그가 늘어나 버려서 벌써 23개의 블로그를 RSS등록하고 구독하고 있다. 그래서 하루라도 한RSS를 살피지 않으면 읽어야 할 포스팅들이 확 늘어나 있어서 살짝 부담스럽기도 하다. 

그래도, 매번 새글이 올라왔나 안올라왔다 블로그를 직접 방문해서 확인하는 그 번거러움이 사라져서 얼마나 다행인지 모른다. 그런데, 한가지 구독을 시작하면서 아쉬운 점이 생겼다.

나는 좋은 포스팅을 보면 댓글을 달아 주어야 하는 부담감을 느낀다. 왜냐고? 그게 좋은 글을 읽은 예의라고 느끼기 때문에. 비록 잘 실천하진 못하지만...

헌데, RSS를 통해 글을 읽으면 댓글을 읽을수도 없고, 달수도 없게 되어있다. 뭐 한번 더 클릭해서 새창을 띄우면 되긴 하지만, 이게 은근히 시간 걸리고 수고스럽다는 말이지...

그래서 요즘 좋은 글을 읽고도 댓글을 안달게 혹은 못달게 되면서 은근히 블로그 주인장들에게 미안한 생각이 조금 든다. 이거 어떻게 글도 읽으면서 댓글도 함께 읽고 올릴수 있게 하는 방법이 없는지. 조금 아쉽다는 말이다.


Posted by 지니프롬더바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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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봄에 신랑과 영화관에 갔다가 처음 마주한 광고.

어깨를 들썩이며 박자를 맞추는 햄스터의 귀여운 모습과 비트가 신나는 아주 괜찮은 음악이 들려오는 광고를 보면서, 오~~ 상당히 잘만든 광고라고 생각하며 무슨차 광고인지 궁금해하는 찰나. 보이는 KIA 마크. WOW!!! 
대박칠것 같은데 하는 느낌이 들자마자, 역시나 크게 치고야 말았다. 

이 햄스터 광고가 PETA(동물협회)에서 좋은 광고상을 받으면서 북미에서의 기아에 대한 이미지에 매우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는 것은 이미 언론에서도 몇번 다룬 이야기이다. 

그런데 이 광고의 수혜자가 기아말고도 또 있다. 정확히는 배경음악으로 쓰인 4개의 곡.
그중에서도 가장 많은이들의 관심을 받은 곡은 Goldfish의 Fort Knox라는 팝이다.
광고가 나가기 전엔 아는사람만 아는 남아공의 팝그룹이 광고덕에 새로이 주목을 받게 된 것이다. 
(나도 광고후 음악이 너무 궁금해 서치해보고 알게 된 사연이다.)

왠만한 팝은 없는게 없는 아이튠에도 등록되어 있지 않았던 곡이, 광고후에 사람들의 관심을 받으면서 사람들의 요청에 따라 새로이 아이튠에서 서비스 되기 시작한 것이다. 
(물론, 북미 기아 사이트에서 공짜로 음악파일을 다운 받을수도 있다.)

이처럼 소울광고가 숨겨져 있던 음악을 새로이 알리는 일을 했는데, 물론 기아차 소울의 판매에도 대단한 기여를 하고 있다고 하니, 잘 만들어진 광고는 그 영향력이 막강할수 있다는 것이 다시한번 입증된 셈이다.  

그래서 광고 제작자들에게 박수를 보내는 바이다. 짝짝짝!!!

덧, 같은 이미지 광고라도 바로 전에 포스팅했던 섹슈얼한 햄버거 광고와는 완전 차이나는 좀 수준있는 이미지 광고라고 생각한다. 


(한국을 평정한 이미지 중심의 광고가 북미에서도 매우 잘 통한다는 증거가 된 셈이다. 이제, 고도의 이미지 중심광고들이 미국 광고시장의 주를 이루게 될것 같기도 하다. 사실, 이게 좋은 건진 잘 모르겠다. 아직.)


Posted by 지니프롬더바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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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는 너무나 흔한 아니 이젠 한국에서도 너무나 흔한 섹시한 여성을 이용(?)한 제품 광고.
제품과는 전혀 상관없는 데에도 불구하고 섹슈얼한 이미지로 나오는 광고들이 하도 많다보니 이젠 왠만한 섹슈얼한 광고에는 눈길도 가지도 않고 그러던 나날...

이거, 너무나 노골적인 그래서 헉!거리다가 쓴웃음을 짓게하는 광고를 하나 보게 되었다. 
바로, 칼스주니어 버거의 비키니걸 햄버거 광고.


(이 광고를 올릴까 말까 살짝 고민했지만, 뭐 광고를 봐야 더 이해가 빨라질것 같아서 올리긴 한다.)


칼스주니어 버거. 이 회사 전적이 있다.
몇년전 패리스 힐튼을 모델로 자동차 세차를 하고 햄버거 먹는 광고를 찍었었다.
그때, 하도 이슈의 중심이 되었던지라, 그때의 영광(?)을 되돌리고 싶어서 그랬는지 
이번에는 비키니 입은 몸매 1위의 모델을 데려다가 광고를 찍은 것이다. 

아니, 왜, 대체, 뭣때문에 햄버거 광고하는데 비키니 입은 이쁜 여인이 필요할까? 

모두가 정답을 알고있는 이 질문을 하는 이유는, 
광고가 과연 자알 그들이 원하는데로 먹힐것인가 하는게 좀 의심스러워서 였다고 할까? 
이거 뭐 남자들을 너무 만만하게 본거 아냐?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나 할까?

그런데, 

아. 광고하는 애들이 괜히 폼만 잡으려고 존재하는게 아니라는 사실을 바로 지척에서 확인하고 말았다.

신랑이 회사남성들과 함께 그 햄버거를 먹었다는 것이다. 
할인쿠폰이 생겨서라고는 하나, 다들 무슨맛인지 궁금들 했다나 뭐라나...

그렇다. 남자들은 광고를 보면서 비키니 여인이 들고 있는 햄버거 맛이 너무나도 궁금했던 것이다. 
푸짐해 보이는 두툼한 햄버거... 그 맛이 그렇게도 궁금했던 것이다. 

근데, 희안한게 말이지... 나도 살짝 궁금하다는 말이지. -.-;;
그래서 물었다. 맛이 어땠어? 라고...

그랬더니, 맛 없단다. 
인앤아웃버거보다 훨씬 못하다는 이야기. 비싸긴 3배로 비싸면서($6).
 
그렇다, 광고에 혹(?) 해서 질렀지만 그 입맛을 사로잡기엔 너무나도 부족했던 햄버거.
그래도 이렇게 혹(?)했던 남자들 덕에 그 매출은 상당히 올랐을 것 같긴하다.
광고비 뽑고도 좀 짭짭하게들 남았을 것 같다는 생각.

참. 이 여인도 이번 광고덕에 더 얼굴을 알렸다고 하니, 모델도 회사도 윈윈인데,
2불짜리 햄버거(인앤아웃)보다 못한 6불짜리(광고 햄버거) 먹은 신랑회사네 사람들은 약간씩 손해를 본건가?

암튼, 섹슈얼한 광고... 절대 없어지지 않겠지? 
쩝... 근데, 왜 섹슈얼한 남성모델광고는 별로 없는 거지? 광고효과가 별로 없는건가?
나... 아쉬워 하는 건가? -.-;;; (웃자고 올린 글입니다...-.-;;)



Posted by 지니프롬더바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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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7일 오전 10시 30분부터 시작된 마이클 잭슨의 공개 추모행사.
전세계의 미디어의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는 그 순간.

뜻하지 않게 KFC가 관심의 대상이 되었다.
매직 존슨이 마이클 존슨과의 추억에 대해 이야기 하는 순간이었다.

마이클 잭슨이 매직 존슨을 뮤직비디오에 대해 이야기 하려고 초대했을때, 요리사가 자신에게 구운치킨을 가져다주면서 마이클에게는 한통의 KFC를 가져다 주었다는 이야기, 마이클과 KFC를 먹었던 순간이 매직존슨 인생 최고의 순간이었다는 이야기. 

최고의 뮤시션, 최고의 댄서, 팝의 황제인 그도 보통 사람들이 즐겨 먹는 KFC를 먹는다는 사실이 온 세상에 알려지는 그 순간, 그 KFC의 매출이 100% 인상될 것이라는 보도가 뒤따랐다. 

시대 최고의 아이콘이었던 최고 스타의 영향력이 예상치 않았던 방법으로 드러나는 순간.

그저 아들로, 형제로, 친구로, 아버지로, 평범한 인생의 행복한 순간들을 누리길 바랬던 한 인간이었던 점이 분명히 드러나는 그 아이러니함이 좀 슬펐던 공개 장례식이었다. 

A Bucket of KFC From Google Image



덧.

KFC는 요즘의 웰빙붐 덕(?)에 슬슬 가라앉다가 갑자기 관심의 중심 대상이 되었는데, 그 관심을 계속 이어갈수 있을지는 좀 두고봐야 하겠다.  



Posted by 지니프롬더바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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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잭슨 (Michael Joseph Jackson) / 외국가수
출생 1958년 8월 29일
신체 키180cm
팬카페 Moon walk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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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를 보는데 갑자기 Breaking News(속보)가 뜬다.
마이클 잭슨, 심잠마비로 병원으로 이송되었다는 뉴스.
곧이어 50세로 사망이라는 내용까지.

UCLA 병원에 모여있는 수백명의 기자들의 모습이 계속 나오고.
소식을 전하는 앵커들 조차 놀랍고 안타까운 모습이 화면으로 나타난다.
병원의 상공에는 수많은 방송국 헬기들이 떠 있고...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 최고 앨범판매 기록의 소유자.
그의 갑작스런 사망소식은 이곳 엘에이의 TV의 정규방송을 그만두게 만들었고, 
채널들은 그의 사망소식을 전하는 긴급뉴스로 진행되고 있다.

그의 대단한 존재감이 그의 사망으로 아이러니하게도 확인되는 순간.
아. 팝의 황제가 정녕 고인이 된것이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어느 누구와도 비교할수 없는 구별되는 인생을 살다간 특별했던 그.
삼가고인의 명복을 빈다. 



Posted by 지니프롬더바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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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라 윈프리 (Oprah Gail Winfrey) / 출판편집인,MC
출생 1954년 1월 29일
신체 키169cm
팬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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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내 최고의 여성 영향력 1위를 자랑하는 오프라가 또 뉴스를 장식하고 있다.
19일 미국 언론들은 일제히 오프라의 엄청난 직원사랑을 뉴스에 소개 하고 있다. 
내용인 즉슨, 지난 2005년 직원과 그 가족들을 위한 공짜 하와이 여행에 이어 이번에는 지중해 크루즈 여행(일인당 약 5400불)을 직원들과 또 그 가족들에게도 제공했다는 내용이다.
 
평소에도 종종 자신의 쇼의 성공은 그들 직원들을 비롯한 모든이들의 수고와 시청자들의 사랑덕분이라고 이야기 하고 있었으니(그래서 종종 그의 쇼에 참석한 청중들에게 엄청난 선물을 제공하기도...) 뭐 이정도의 여행제공이야 그리 놀라울 일도 아니다.

한편으로는 이 어려운 경기에 왜 해외로 가는 여행을 제공하는 것이냐며, 미국내에서 어려운 사람들을 더 도와주거나 미국내로 여행가는 것이 맞지 않느냐 하는 잡음들도 조금 있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그녀의 스텝들을 부러워하고 있는 분위기가 팽배한것이 더 사실이다. 어떤 신문들은 "세계최고의 보스-오프라?" 라는 타이틀을 달 정도이니...(링크http://blogs.suntimes.com/oprah/2009/06/oprah_winfrey_worlds_greatest.html)

이런 뉴스, 한국 재계는 별로 안 좋아할것 같긴 하다. 직원들에게 계약 이상의 것을 제공하는 경영자의 모습은 그들이 아주 싫어할테니 말이다. 뭐 이것 이상으로 직원들에게 잘 하고 있다는 사장님들 많다면 좋은 것이고...
 

덧.

지중해 크루즈 여행의 광고효과도 대단할것 같다는 이야기도 있더군. 뭐 자신의 영향력을 주위사람들에게 덕이 되도록 잘 쓰는 오프라의 사업적 감각에 그저 놀라울 뿐이다. 


Posted by 지니프롬더바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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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년도 봄. K대 야외공연장을 찾은 것은 자유콘서트 때문이었다.
한학번 후배들과 함께 공연장을 꽈악 채운 또래의 인간들과 3시간을 방방 거리며 소리치며 내달렸던, 아직도 잊지못할 그 공연. 물론 다음날 온 몸이 쑤셨고 목소리는 나오지 않았었다...
암튼 그 공연에서 윤도현이라는 이름을 처음으로 알게 되었다.
당시 최고의 인기밴드인 넥스트며, 최고의 보컬이었던 리아. 등등 인기 뮤지션들이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그날 최고의 공연을 보여준건 윤도현 밴드였다.(적어도 내겐. 물론 다들 멋졌었지만.) 
익숙치 않은 처음 듣는 노래였음에도 불구하고, 윤밴이 그날 보여준 공연은 내 머리를 띵하게 때렸고, 결국 그날 저녁에 그들의 2집 앨범을 구입하고야 말았었다. 
그날 공연에서 들었던 것은 아마도 "이땅에 살기 위하여"와 "하루살이"였던것 같은데(기억이 가물가물-,-;;) 강한 락 사운드와 비판의식 철철 묻어나는 그 가사덕에 그날 공연장은 완전히 흥분의 도가니였고, 후에 집에서 그 앨범을 들으면서도 그 공연장에서의 흥분이 되살아나, 참지를 못하고 사운드 빵빵하게 즐겼던 생각이 난다.
20대 초반의 흥분과 열정, 왠지모를 치기의 감성이 즐기기에는 참으로 적당한 앨범이었었다.   

                                             (한동안 열심히 들었었던 윤밴의 2집 앨범)

내가 사준 그 앨범 덕이었는지(-.-;;), 그 이후로 점점 승승장구해 가면서 국민밴드라는 애칭으로 불릴만큼 그들의 인기는 날로 더해졌고, 종종 그들의 정치발언 덕에 가끔은 이슈의 중심이 되기도 하는 그들을 지켜보는 건 꽤나 흥미진진했었다. 그런데 이번에는 그들이 그들의 본업인 음악으로 되돌아 왔는데에도 불구라고, 이슈의 중심에 서있는 것 같다. 왜냐고? 음악에 정치색이 가득하다고 비판하는 다구리들의 못난 질투 때문이랄까?

원래 윤밴은 까대는 가사 가득한 그런 락 음악을 하던 밴드였다. 그들의 97년에 내놓은 2집앨범만 봐도 사운드 곱디 고운 그런 음악이 아니라, 전자기타의 쨍쨍거림과 팡팡 터지는 드럼소리, 그리고 강한 비트의 사운드 자체가 반항스러운(?) 음악을 하던 "락" 밴드이다. 거기에다가 가사들은 하나같이 어찌나 "락"스러운지, 가사를 읽어보면 그들의 불평불만을 이렇게 노골적으로 이야기 해도 노래가 된다는게 신기할 정도이다. 

이런 윤밴이 이번에 내놓았다는 앨범을 조금 들어보니, 뭐 2집이랑 비교하니 별반 더 크게 까대는 것 같지도 않은데, 왜 이렇게들 난리인가 싶다. 

97년에도 똑같이 했었는데, 그때는 별말 없더니, 왜 지금에 와서 그렇게 난리들인지... 그때는 인기없는 무명이고 지금은 대중적 인기있는 유명밴드이기 때문에 정치적인 음악을 하면 안된다고 난리치는 사람들이 좀 있는 것 같은데, 도통 나는 이해불가능한 그들의 논리이다. 왜 음악으로 정치이야기 하면 안된다고 못박는 것인지, 그래가지고서야 어디 우리나라에서 자유롭게 정치이야기 할수 있는 데가 있을까? 정치는 모든 삶에 깊이 관여하고 있는 것인데, 그걸 모르고 그렇게 떠들어대는 그들의 좁은 생각에 기가 막힐 뿐이다.  

개인적으로 나는 윤밴 말고도 많은 이들이 정치이야기 더 했으면 좋겠다. 그리고 남들이 정치이야기 할때, 그곳이 연예계가 되었든 아니든, '아 재는 저렇게 생각하는구나'라고 쿨하게 넘어가는 사람들이 많아졌으면 좋겠다. 그리고 한번쯤 왜 저렇게 이야기 할까 진지하게 생각도 해보고 말이다. 

아무튼, 이번 윤밴의 "공존" 대 히트하길 기대한다. 개인적으로 "깃발" 참 맘에 들더이다.


덧.

포스팅 기념으로 간만에 들어본 윤밴2집. 좋구나 좋아. 그래 너흰 이런음악 해줄때가 참 좋았어. 고로 이번 새 앨범도 질러볼까 싶구나. 히힛. 

Posted by 지니프롬더바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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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환정권이 매진했던 Three "S" 정책이 요즘들어 그 효과를 확실하게 보고 있는 것 같다.
삼 S 정책이 뭔지 모를 분들을 위해 조금 설명하자면 정권세력에 대한 관심과 염려를 분산시키기 위해 다른 쪽으로 국민의 관심을 분산시키는 정책인데, 그 다른 쪽이라는 게 세가지 S인 "Sport" "Screen" "Sex" 산업이다.
이 세가지 "S"를 키우면 대중들은 그 "S"에 열광해서 정작 관심가지고 지켜봐야할 정권의 비리 혹은 잘못한 점은 그냥 몰라라 하게 된다는 것이다. 

참으로 요즘처럼 정권의 행보가 어이없고, 답답했던 적이 또 있었을까 싶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민들의 정권에 대한 관심과 염려 혹은 기대는 완전 기대 이하이다.

오로지 국민들이 관심가지고 있는 것은 WBC와 김연아 우승, 그리고 탈많은 드라마 이야기들 뿐이고, 이제는 아이도 어른도 아닌 묘한 성적매력을 발산하는 아이돌 스타들에 대한 이야기가 사람들의 대화 중심에 있다. 

이처럼 삼S 정책이 훌륭하게 그 효과를 보고 있는 셈이다. 

삶이 힘들고 답은 보이지 않을때 일수록 현실을 회피하기 위해 스포츠와 드라마, 그리고 스타에 빠져드는 사람들의 심리. 뭐 나도 크게 다르지 않다. WBC보면서 긴장하고 약간 아쉬워 했고, 김연아 선수에게 환호했으며, 욕하면서도 드라마 다 챙겨 보고, 아이돌 보며 이쁘네 좋네 연발하고 있으니깐

그래도 내 삶에 더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정치세력에 대해 조금은 더 관심을 보여야 할것 같다. 비록 보고 있기에 너무 괴로워 피하고 싶은 강한 충동이 들더라도, 그래야 약간은 보기에 덜 괴로운 정치세력이 나타나지 않을까 하는 그런 기대감을 가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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