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미 대선때 나온 동영상을 하나 소개하고자 한다.
유명한 할리우드 배우들 가수들 코메디언들이 주축이 되어 자비들여 만들어 낸 투표 독려 동영상이다.

익숙한 얼굴들 참 많을 것이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더스틴 호프만 등등 

처음에는 투표하지 말라고 강력하게 이야기 한다. 만약 전쟁, 교육, 인권, 세금 등등에 관심없다면 투표하지 말라고 이야기 하고 있지만, 아주 강력한 반어법적인 표현이다. 반드시 투표를 해야 한다는 말이다.

미국은, 주민등록만 되어 있으면 투표안내가 집으로 오고 하루 쉬어가면서 투표할수 있는 한국과 달리, 투표일 전에 유권자 등록을 직접 해야 하며, 투표일도 공휴일이 아니어서 바쁜 가운데 짬을 내어 투표를 해야 한다. 

그러 저러한 이유로 투표율이 상당히 낮았기 때문에 헐리우드 스타들이 직접 일반 대중들에게 투표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이런 동영상을 만들기까지 한 것이다. 

이렇게 헐리우드 스타들의 사회 참여를 보면서 요즘 많이 부럽다. 

스스럼없이 사회참여를 할수 있는 그 열린 미국사회가 부럽고, 그런 사회 참여에 대해 너그러운 아니 존경의 눈길을 보내는 일반 대중의 시선이 그렇다. 그리고 비판이 있어도 자신의 주관을 끝까지 잘 지켜나가는 그들의 배짱도 참 부럽다. 

이런 모습을 보면서, 아. 한국이 아직은 멀었구나라는 생각이 심하게 든다.
안타까운 요즘 한국... 젊은이들이여. 선거 좀 하십시요. 일자리가 걱정이 된다면 제발...


덧.
만약 장동건을 비롯한 유재석, 강호동 등등이 자비로 투표독려 동영상을 만들어 인터넷에 배포할 정도의 깜이 된다면 그들은 나에게 영웅이 될 터인데..... 한국은 정부로부터 돈받고 투표독려 홍보만을 하는 연예인 밖에 없다는 것이 참 서글프다. 쩝.

헐리우드 스타들의 투표 독려 동영상은 여러편이 더 있다. 반어법이 가장 강조된 영상을 여기 올렸는데, 더 많은 동영상도 쉽게 유투브에서 볼수 있다. 궁금하시면 한번 가서 보시라~~

Posted by 지니프롬더바를
,
얼마전 최고의 시청율을 기록하고 있던 "꽃남"의 방영이 하루 쉰 날이 있었다. 주연배우 구혜선의 차사고로 인해 드라마 촬영이 진행되지 못해 일어난 일이었다. 그 사건을 보면서 한국의 드라마 제작과정이 참 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구나라는 생각을 떨쳐버릴 수가 없었다. 

그래서 많은이들이 한국의 드라마 제작 방식을 우려하면서 미국의 드라마 제작방식-사전제작-을 따라가야 한다고 이야기 하고 있다. 그런데 내게 먼저 든 생각은 제작 방식을 따라하려면 먼저 미국의 드라마 방영 방식을 먼저 따라가야 하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한국 드라마는 보통 일주일에 두번 방송된다. 월화드라마, 수요드라마, 금요드라마, 주말드라마라는 형식으로 약 60-70분 정도의 한회 분량이 일주일에 두번 방송된다. (일일드라마는 30분짜리가 5회)

이에 비해 미국 드라마는 일주일에 딱 한번 방송된다. 주중 저녁시간때에(Prime time이라 일컬음). 그것도 한회 45분을 넘기지 않는다. 딱 한시간 드라마가 방송되지만 드라마 중간중간 광고가 나오기 때문에 드라마 방송시간은 절대 45분을 넘지 않는다. 일주일에 65분짜리 2편을 만들어야 하는 한국드라마와 비교하면 방송시간은 1/3수준인 것이다.  

그리고 미국 드라마는 일년에 24회정도가 한시즌으로 방송되는데, 24회분이 한주도 안쉬고 연속적으로 방송될 것이라는 기대는 하지 말길 바란다. 약 5주 정도 연속적으로 나오면 한번 정도는 재방송이 나오고, 그리고 다시 새로운 내용이 나오는 경우가 많다. 즉 방송하기 위해 무리한 제작을 하지않고, 좀더 완성도를 높여서 다음주에 방송하는 것이 미국드라마의 보편적인 제작 및 방영 방식인 것이다. 

당연히 물리적으로 한국 드라마가 미국 드라마의 완성도를 따라가기에 무리가 생겨버린다. 물론 이런 물리적으로 열악한 환경에도 완성도 높은 드라마가 나오기도 했었다. 하지만, 요즘엔 한국은 완성도 낮은 수준 이하의 드라마의 폐해가 점점 더 짙어지고 있는것이 사실이다. 

만약 한국의 드라마 상영방식에 큰 변화가 와서 일주일에 하루만 방송하게 된다면, 그리고 그 한회 분량이 절대 60분을 넘지 않게 된다면, 현재보다는 제작에 있어 여유가 생기지 않을까 한다. 그 여유는 분명 작품의 완성도에도 긍정적 역할을 할수 있을거라 기대한다.

그렇게 되면 시청율에만 급급하여 보여지는 것에만 치중하여 극본이라던지 연기라던지 하는 내실을 다지기보다 눈요기 거리에만 온갖 정성을 쏟고 있는 한국 드라마의 폐해-외모지상주의와 그맥을 같이 하는 아주 씁쓸한 한국의 현실-가 조금은 사라지게 되지 않을까 하는 그런 기대를 해본다.  

그렇다면 개연성이 떨어지는 대본과 엉성한 연출, 그리고 어색한 연기등을 꼬집으면서 욕할것이 많은 "꽃남"같은 드라마도 수출하기에 너무나도 창피한 현재보다는 훨씬 나은 것이 되어 있을 것이다.



덧. 

하나. 뭐 모든 미드가 그 완성도가 높다고 이야기 하는 것은 결코 아닙니다. 그래도 기본적으로 스토리의 개연성 정도는 다 기본적으로 가지고 가더군요. 개연성이 떨어진 스토리... 그 엉성함을 눈요기로 채우는 한국 드라마는 그 장래가 심히 걱정이 됩니다. 

둘. 일주일에 요일마다 다른 드라마를 방송 3사에서 하게 되면 그만큼 일자리가 창출되는 효과도 있지 않을까요? 스텝과 연기자들도 좀더 여유롭게 촬영하고 쉬고 할수 있을 것이고, 그럼 사고도 줄어들고, 완성도도 높아지고, 시청자는 다양한 드라마를 즐길수도 있구요. 뭐 이것저것 생각이 드네요.  현실적으로 방송사에서 이런 결단을 할수 있을 것이라고는 여겨지지 않지만요. 한국 드라마... 요즘 참 안타깝습니다. 쩝.

Posted by 지니프롬더바를
,
오바마가 지난주 취임후 처음으로 의회연설을 했다. 지난 다년간 "무찌르자 테러범"만을 외쳐대던 부시의 연설과는 확연하게 다른 연설이었다. 희망, 부의 분배, 책임감, 대화를 이야기 했던 그의 연설에 몇명의 일반인(정치인이 아닌)이 소개되었는데, 그 중 한명이 '레오나르도 아베스 주니어' 라는 플로리다 마이애미에 있는 시티 내셔날이라는 18개의 지점을 소유한 은행의 CEO이다.

이 CEO가 왜 오바마의 연설에 소개되었는가 하면,
요즘 말많고 탈많은 여타의 CEO들과는 확연히 다른 행동을 했기 때문이다. 

아버지때부터 내려오던 은행가였던 그는 최근 자신이 일부 처분한 은행 개인 지분중 6천만달러(900억)를 399명의 현직원과 27명의 전직원에게 수천에서 수억원으로 보너스로 나누어준 것이다.

절대 그렇게 할 필요도 없고, 그렇게 안해도 전혀 욕먹을 일이 없는데에도 불구하고, 개인의 재산을 기꺼이 남에게 나누어 준 것이다. 

여러 언론에서 인터뷰한 내용에 따르면 이 CEO는 회사에 헌신해주는 직원들이 너무 고마워서 그들에게 감사의 표시를 조금 한 것 뿐이라고 이야기했다. 은행은 지역과 직원들의 도움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그들에게 도움이 되는 은행을 만들어 가는것일 뿐이라고. 그래서 은행에 위협이 될수 있는 경영은 하지 않았다고. 그래서 은행경영을 통해 벌어들인 돈은 자신의 경영을 도와준 직원들에게 돌려주는 것이 당연한 것이었다고...

부러웠다. 그 은행의 직원들이. 그리고 이런 CEO가 소개될수 있는 이 곳 미국이.

한국에는 언제쯤 이런 CEO들이 대통령의 연설에 자랑스럽게 소개될수 있는 시대가 올런지... 그저 부럽다.
(사실 한국 대통령은 이런 CEO들이 나타나면 무진장 싫어할수도 있겠다.)


덧.
은행직원들이 CEO를 정말로 존경하는 모습이 TV화면으로도 나타나더군.
그는 여전히 이 은행의 18%지분을 가지고 있고, CEO로 일하고 있다.
이 은행이 더욱더 많은 성공을 하길 진심으로 바란다.

Posted by 지니프롬더바를
,
10억의 인구가 지켜본다는 제 81회 아카데미 시상식은 Slumdog Millionaire의 작품상, 감독상 포함 8개부문 싹쓸이로 끝났다.

 코닥극장에서 진행된 제81회 아카데미시상식


진행자 휴잭맨의 작품상후보 소개형식의 뮤지컬쇼로 시작한 시상식은 장장 3시간 30분간의 잠시도 놓칠수 없는 (광고시간빼고) 하나의 놀라운 쇼를 만들어 내었다. 전혀 불황임을 느낄수 없는 그 화려함은, 잠시 고단한 현실을 잊어버리게 할만큼, 지켜보는 눈을 충분히 즐겁게 해 주었다.  

시상식에 대한 나만의 몇가지 포인트.

1. 독특했던 연기자상 수상형식.
역대 같은 카테고리 수상자 5명이 한무대에 나와, 5명의 후보자들을 하나하나 언급하며 그들의 연기에 대한 멋지고도 감동적인 멘트를 날려준 수상 형식은 칭송받는 후보자들의 눈가가 다들 촉촉해질만큼 아주 특별하고도 감동적인 순간이었다. 그 뭉클함이라니(괜히 내가 울컥하기도). 후보가 된 것 만으로도 충분히 영광임을 확실하게 전해준 뛰어난 시상식이었다.  

"비키 크리스티나 바르셀로나"로 여우조연상을 받은 페네로페


2. 뮤지컬의 매력이 한층 돋보였던 휴잭맨과 비욘세의 쇼
라이브로 들려준 그들의 노래는 박수를 쳐줄만큼 그 완성도가 뛰어났다. 휴잭맨... 그대가 노래까지 그렇게 잘할줄은 정말 몰랐소.

뮤지컬 영화의 주제가들을 뮤지컬로 보여준 비욘세

휴 잭맨과 비욘세가 함께한 뮤지컬 쇼


3. 참석한 모든이들의 눈가를 촉촉하게 한 남우조연상 시상.
예상한대로 히스레져가 남우조연상을 수상하였고, 그의 가족들이 대신 수상하였다. 화면에 비친 모든 이들의 눈가는 촉촉해졌다. 근데, 만약 그가 약물사고로 사망하지 않았다면 아카데미상을 수상할수 있었을까? 물론 그의 조커연기는 훌륭했지만, 살아있었다면 조금은 다르지도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남우 조연상을 대리수상한 히스레져의 가족들


3. 약간은 짓궂었던 카메라. 
애니매이션을 시상하기 위해 제니퍼애니스톤이 나왔을때, 화면은 두번이나 브래드피트와 안젤리나졸리 커플을 잡아주었다. 왜? 뭣때문에? 그들의 지나간 삼각관계는 여전히 모른척하기가 그런가보다. 


4. 올해의 여주를 싹쓸이 해버린 케이트 윈슬렛.
난 영화를 아직 보지 못했다. 그래서 잘 모르지만, 연기인생과 사랑, 그리고 가정생활을 매우 조화롭고 현명하게 잘해내는 배우임에는 틀림없는 것 같다.

여우주연상을 받은 "The Reader"의 케이트 윈슬렛
 

5. 마침내 두번째로 수상하다. 남우주연상. 숀펜!!
올해는 후보에만 그친게 아닌 결국 수상하고 만 놀라운 연기력의 숀펜. 숀펜의 이름이 호명될때 그의 아내는 눈물을 떨구고 말았다. 조금 늦은감이 있지만, 정말 상 받을만한 배우. 
이렇게 글을 올렸는데, 밑에 댓글손님께서 나의 무지함을 깨우쳐주셨다. 5년전 미스틱리버로 남우주연을 받았었던게 아닌가... 영화를 안 본탓인지, 아님 나의 무신경함때문인지 오류를 남기고 말았다.
암튼, 두번째라도 숀펜은 항상 상 받을만한 배우임에는 틀림없는 것 같다.

"MILK"로 드디어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숀펜


6. 헐리웃의 사랑을 독차지한 Slumdog Milllionaire.
영화를 못 봤다. 무엇이 그렇게 좋았을까? 누가 그러더라, 인도인과 인도에서 찍은 완벽한 미국영화라고...

감독상을 받은 대니보일

Slumdog Millionaire의 전체 스텝진과 연기자들


레드카펫쇼부터 시작해서 총 4시간. 그들이 벌이는 잔치는 집에서 화면으로만 지켜보기만해도 그 즐거움이 전해지는 꽤나 환상적인 쇼였다. 특히 모든 후보자들을 역대수상자들이 칭찬하게 한 것은 대단한 배려심이 돋보인 멋진 모습이었다. 참석한 모두가 정말 감사할수 있고 또한 즐거울수 있는 그런 수상식. 나 상 안주면 안가 하는 시상식이 난무하는 한국을 생각해보니, 참으로 부러웠던 부분. 또한 외국어영화상을 일본에서 가져갔는데, 음. 수상소감. 상큐......는 잼있었다. 그리고 또한 좀 부럽더라.
 
미국 영화시상식이긴 하지만, 전세계 영화인들의 꿈의 무대인 아카데미는 그 이름값을 하는것 같다. 훌륭했음!!!  


덧. 사진은 TV화면을 직접 디카로 찍어 올린 것 입니다.
Posted by 지니프롬더바를
,

팝가수 P!nk

관심둔 이야기 2009. 2. 19. 09:10
한국에도 "Get The Party Started-2002년", "So What-2008년" 등등의 여러 팝송으로 많은 인지도를 확보하고 있는 가수 P!nk.
인기도 많고, 능력도 있어서 직접 작사작곡도 하고, 그래미를 두번씩이나 수상할 정도로 인정받고 있는 미국 팝가수이다. 

여기에 그녀이야기를 하는 까닭은 얼마전 명랑토론회에서 U2의 보노이야기가 나올때 그녀 P!nk생각이 났기 때문이다. 

한국 사람들이 보기엔 그냥 미국대중가수에 지나지 않는 그녀지만, 2007년에 그녀는 "Dear, Mr. President"란 곡을 발표하면서 미국사회에 큰 이슈를 하나 만들어냈다.

왜냐하면 그 내용이 적나라하게 부시대통령을 비판하는 가사였기 때문이다. 뭐 전쟁으로 죽는 사람이 있는데 잠 잘 주무시냐? 뭐 그런내용부터 교육, 여성인권 문제, 생활고 문제까지 등장한다.


 
(가사에 대해 자세한 해석을 알고 싶으시면 아래를 클릭해보세요. 설명이 잘 되어 있네요.


한국적 상황으로 이야기하자면, 인기대중가수가 대통령한테 도전하는 내용의 노래를 부른셈인데...
뭐 한국에서는 처음부터 가능하지도 않겠지만, 만약 그런일이 있다면 그 가수는 앞으로 최소4년간은 어떤 가수활동도 못하게 되었을 것이다. 

요즘의 한국의 문화적 상황을 보니, 자유로운 스피치 그런거 완전히 사라진것 같아서 아쉬운 맘에 그리고 미국에는 P!nk같은 가수들도 나오던데 하는 부러운 마음에 포스팅 한번 해보았다. 

울 나라는 언제쯤.... 쩝.


Posted by 지니프롬더바를
,

The View

관심둔 이야기 2009. 2. 14. 08:12
신랑 출근시키고 한적한 오전시간, 내겐 매일 빼놓지 않고 꼭 챙겨보는 미국 쇼가 하나 있다. 
그 이름하야,

The View
             2009년 2월9일자 The View, 왼쪽부터 우피, 조이, 세리, 다이엔(게스트), 엘리자베스, 바바라
     (다이엔이 나와서 미국경제위기때문에 더 힘들어진 자신이 취재한 미국빈민층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기본적으로 토크쇼의 포맷이다. 하지만, 호스트가 다수이며 모두 여자라는 점이 다른 일반의 토크쇼(호스트 한명에 게스트들이 나와서 인터뷰하는 포맷)와는 차별되는 점이고, 또한 이 5명의 여성 호스트들이 온갖 종류의 주제를 가지고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하고 토론하는 것이 다른 토크쇼에서는 볼수 없는 점이라고 하겠다. 물론 이 토크쇼에도 게스트들이 나와서 인터뷰도 한다. (김윤진이 두번 게스트로 나온적이 있어서 한국 언론에도 The View가 소개된 적이 있다.)

The View는 포맷의 독창성(여성다수의 수다)때문에 많은 남성들의 혐오의 대상이 되어 종종 코메디언들의 단골소재로도 쓰인다. 투나잇쇼의 진행자인 제이레노는 남자를 고문하는 최고의 방법은 The View를 보게 하는 것이라고 종종 말하기도 하니깐. 

아무튼 The View는 1997년에 시작하여 현재 12시즌째를 진행중이다. 현재 호스트들은 사회자 역할을 하는 시스터액트의 우피 골드버그와 이 쇼의 창시자인 원조 여성 저널리스트 파워를 자랑하는 바바라 워터스(여성 최초 밀리언달러 연봉을 기록한 여성 TV 저널리스트), 1시즌부터 참여한 코메디언 조지 베어와 2007년 부터 참여한 코메디언 세리 세퍼드 그리고 리얼리티쇼 서바이벌 참가자 출신의 엘리자베스 허슬벡이 있다. 

The View는 제목에서도 알수 있듯이, 이슈에 대해 가감없이 자유롭게 이야기 한다. 그래서인지, 이 쇼는 상당한 이슈를 종종 일으키기도 한다.

그 중 하나를 소개하자면,

2007년 우피골드버그가 로지오도넬(코메디언)의 사회자 역할을 대신하기 전에 일어난 사건으로, 로지와 엘리자베스와의 이라크전쟁 찬반에 대한 날카로운 대립은 거의 주먹만 안 올라갔지 완전한 싸움이 붙었었다. 진보적 시각의 로지는 이라크에 가면 미국군이 테러리스트인셈 아니냐는 발언을 했고, 이 발언은 부시정책에 한없는 찬성을 보내던 엘리자베스를 불붙게 했으며, 이 둘의 피터지는 논쟁장면은 당시 온갖 뉴스를 장식했었다. (아마 지금도 유투브 어디에선가 찾아볼수 있을 것이다.) 

이 둘의 싸움 때문이었는지 아닌지 이 쇼의 인지도와 영향력은 점점 더 커져갔고, 그 영향력은 막대하여작년 미 대선 시즌때에는 각당의 대통령후보와 그 부인들이 다 거쳐갈 정도였다.

그 영향력이 나한테도 미친건지 나도 이 토크쇼를 상당히 좋아한다.

이유는

1. 뉴스에나 나올듯한 토픽을 가지고 떠들어 대는 비권위적이고도 자유스런 수다스러움.
권력의 눈치를 보지않고 부시정책에 대한 직접적이고도 신랄한 비판을 자유롭게 하던 수다라던가, 이야기 할수 없는 주제는 없다는 듯이, 정치문제에서부터 섹스, 연예인 이야기까지 다양한 주제를 가지고 아무런 꺼리낌없이 이야기하고 있는 그들을 지켜보는 것은 상당한 재미를 안겨준다. 재미뿐만 아니라 간접적인 만족감도 느껴질 정도이다. 또한 뜨거운 수다과정에 일어나는 호스트들간의 의견대립을 지켜보면서 심하게 감정이입이 되어 화가 날때도 종종 있지만, 그것또한 이 쇼의 강점이라 하겠다. (이런 포맷의 토크쇼는 한국에서는 너무 불가능하기 때문에 마음 한편 무거운 마음이 든다.)  

2. 우피골드버그와 조이베어의 심각한 상황에서도 빛나는 유머.
둘다 진보적 시각을 가진 자신의 생각을 가감없이 표현하는 인물들인데, 그 표현법이 위트와 재미, 그리고 배려를 나타내주고 있어서 너무나도 좋다. 아. 가끔 조이는 격렬하기도 하지만, 그들의 유머를 통해 갑갑한 마음이 약간은 여유롭게 바뀔수 있기 때문에 둘의 유머를 매우 좋아한다. 이건 아마도 이 쇼에 대한 애정이라기 보다는 이 둘에 대한 나의 애정이라 보아도 무관하지 싶다.

3. 할머니임에도 불구하고 너무나도 열심인 바바라.
위에도 살짝 이야기 했지만, 바바라는 최초로 여성앵커 연봉 밀리언달러를 받은 전설적인 언론인이다. 80이 다 되어가는 나이임에도 왕성한 그녀의 방송활동은 많은 여성들의 부러움의 대상이다. 그녀의 끝없는 방송활동을 지켜볼수 있는것도 이 쇼가 가진 강점이 아닐까?


매일 아침 그들의 수다를 즐겨보는 나로써는 이 쇼가 더욱더 발전해가길 바랄뿐이다. 또한 한국에도 이렇게 자유스런 토크쇼가 나올수 있는 환경이 되길 바래본다. (아무래도 명랑히어로 포맷바꾼건 제작자들과 연예인들 목숨이 하나였기 때문이겠지? 아. 슬프다.)


Posted by 지니프롬더바를
,
방금 전 미국 최고 음악 축제인 그래미 시상식의 방송이 끝났다. 

U2의 무대로 시작된 방송은 올해의 앨범상을  Robert Plant & Alison Krauss의 앨범 Raising Sand에 수여하면서 끝이났다. 마지막 피날레를 Coldplay의 수상으로 끝나게 될것을 기대했지만, 기대는 결국 기대로만 남고 말았다. 

하지만, Coldplay는 Song of the Year, Best Rock Album 그리고 Best Pop Performance By A Duo Or Group With Vocals에서 수상하면서 3관왕을 기록했으므로 성공이라고 봐도 무방할 듯 싶다.

오늘 나름의 시상식 관전 포인트.

1. Coldplay의 공연
 Jay-Z와 함께한 Lost 공연, 강한 비트... 심장을 울리더군.
그리고 올해의 노래상을 받은 Viva La Vida공연. 뭐 말이 필요없다. 나의 사심이 담겨있으니 당연함.



2. 비틀즈의 폴 매카트니.
폴 매카트니가 시상식에 후보자겸 공연자로 참석한 자체가 뉴스더군.
공연도 나이를 잊은 듯 매우 훌륭했다.




3. Kanye West와 Estelle의 American Boy.
저절로 몸이 흔들흔들. 에스텔라의 그 매혹적인 목소리는 누구도 흉내낼수 없을 듯.


4. R&B Album상을 받은 제니퍼 허드슨의 공연.
지난해 총기사고로 엄마와 조카, 그리고 오빠를 잃은 그녀의 공연은 왠지 가슴 뭉클했다.



5. I kissed a Girl을 열창한 Katy Perry.
알록달록한 무대의상. 몸매 참말로 죽이더군. 그리고 왠지 앙칼진 듯 허스키한 매력적인 보이스.
앞으로가 더욱 기대가 되는 가수. 무대를 확 달궈버리던걸?


6. 라디오 헤드의 공연을 소개하기 위해 나온 기네스펠트로우.
소개후 무대앞 자신의 반쪽인 크리스 마틴(콜드플레이 리드싱어)에게 살짝 윙크하는 모습이 매우 인상적이었다.


7. 마지막으로 에러에 해당되었던 조나스브라더스와 스티비원더의 합동공연.
아. 스티비 원더는 너무 마음씨가 너그러운가 보다. 조나스 브라더스의 쥐어짜내듯 하는 노래소리와 함께 공연하는 것에 동의했다니. 쩝. 조나스브라더스의 라이브는 정말 듣는게 괴롭다. 방방거리기만 하는 무대매너도... 사실 난 별로였다. 대체 누가 이 둘을 함께하는 아이디얼 낸건지. 쩝.
왠지 아쉬웠던지, 스티비원더 혼자서 마무리 공연을 멋지게 참 잘했다. 



정말로 내년에는 온갖 방송마다 사연을 보내서 공연티켓한장 구해서 가 봤으면 차암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아니. DVR이나 하나 사서 공연 녹화나 할수 있었음 좋겠다. 쩝.



덧.

1. 사진은 TV화면을 디카로 찍어 올린것 임.

2. 공연하기로 했던 크리스브라운과 리아나는 당일 있었던 싸음(?)덕에 참석도 못하고, 그래미시상식 시상에 브라운은 경찰서로 GOGO.... 쯧. 인생최고의 날을 최악의 날로 장식했다.



Posted by 지니프롬더바를
,
제 51 회 그래미 시상식이 바로 이틀 남았다.
덕분에 이곳 엘에이의 헐리우드는 비오는 차가운 날씨에도 불구, 후끈거리고 있다.
2008년 한해를 핫하게 달군 현대음악계의 스타들을 한번에 만날수 있는 기회이니 당연하다 하겠다.
다운타운의 스테이플센터에서 있을 시상식에 가보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지만,
티켓 못 구한 보통사람인 나는 그저 CBS 중계방송이나 봐야 하는게 맞는것 같다. 

올해 시상식의 나의 관점 포인트는 당연 Coldplay의 수상여부다.
가장 중요한 상이라 볼수 있는 올해의 레코트, 올해의 앨범, 올해의 노래 3개 부분에 당당히 후보에 오른 
Coldplay의 Viva La Vida의 싹쓸이를 개인적으로 기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게 기대할만 하냐고 물으신다면, 한번 들어보시라고 이야기 할수 밖에

 
 
이 밖에도 여성 보컬 후보인 So What!을 부른 Pink의 수상여부도 궁금하고. 
또한 독특한 음색을 자랑하는 Estelle가 핏쳐링한 Kanye West의 American Boy도 하나 탔으면 싶은데, 
이건 Viva La Vida와 경쟁관계인고로, 약간의 고민이 되긴 한다.

낼모래 있을 음악축제를 들뜬 마음으로 기대해 본다. 



PS. 며칠전 유장관이 한국의 그래미상을 국가적으로 구상하겠다고 했다는데, 음 글쎄. 여기 그래미상은 미국 정부가 주도한 상이 절대 아니다. 음악인들이 주체가 되어 그들 스스로 권위를 가진 음악상을 50년이 넘도록 만들어 온 것이다. 한국 대중 음악계의 권위와 축제는 정부가 아니라 스스로 찾아 만들어 가길 바란다. 후보가 된 것 만으로도 영광이 되고도 넘치는 그런 음악상의 권위를 찾으려면...... 

Posted by 지니프롬더바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