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사와 악마
감독 론 하워드 (2009 / 미국)
출연 톰 행크스, 이완 맥그리거, 아옐렛 지러, 스텔란 스카스가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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댄 브라운의 원작소설 천사와 악마가 다빈치 코드에 이어 두번째로 영화화 되었다. 
원작은 천사와 악마가 2000년에 출판되고 난 후, 2003년에 다빈치 코드가 출판되었지만, 영화는 그 제작순서가 소설과 뒤바뀌어서 세상에 나왔다. 아마도 다빈치 코드의 화제성이 천사와 악마보다 훨씬 대단했기 때문일 거라 짐작할 뿐이다. 

영화로는 1편격인 다빈치코드에 이어 통 행크스와 론 하워드가 또다시 함께 작업하였다. 미국내 개봉전부터 바티칸에서의 시사회와 인터뷰 등등의 대단한 언론 노출덕(?)에 친숙해졌다. 그래서-낚여서-결국 보게 되었다. 사실은 톰 행크스와 론 하워드를 좀 좋아라 하기 때문이라 해두자.  

보통의 1시간 반에서 2시간 내에 끝나는 여타 짧은 헐리웃 영화와 차별되는 2시간 20분이라는 꽤 긴 내용의 영화였지만, 별로 지루한 순간은 느껴지지 않았다. 전편에 하도 욕을 많이 먹어서인지, 이번에는 좀더 나은 짜임새를 보여주려 노력한 흔적도 보였고 그 수고도 헛되지 않은 듯. 액션 씬들도 나쁘지 않았고. 눈을 가리우게 되는 한두개의 끔찍한 장면들도 있었지만, 리얼리티를 살리려는 제작진의 노고에는 박수를 보낼수 밖에 없나? 암튼. 

천사와 악마는 동전의 양면같이 함께 공존하는 것이라는 그런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한것일까?라는 의문을 품으며 인간의 선함과 악함은 이분법적으로 나눌수 없이 공존한다는 동양의 음양이론을 적용하기위해 고민했을거라 여겨지는 제작자들에게 깊은 존경을 표해야 하는 것인가? 라고 생각하다가. 

뭐 이건 그냥 완벽하게 기획된 액션블록버스터 영화인 뿐인것을... 
이미 나의 2시간 반을 엔터테인 해준것만으로도 그 역활은 다 한것이니깐. 뭘 더 기대하겠어? 

톰 행크스의 능청스런 연기는 현실의 그의 능청스러움과 교차되면서 연기같지 않았다고나 할까? 그리고 신부역의 이완 맥그리거. 얼굴은 익숙한 것 같은데 누군지 못 알아볼 정도로 영화내에서 외모적으로 변신했고, 연기도 합격점 이상인 듯. 차기작은 뭐 할것인지 궁금해진다.

Posted by 지니프롬더바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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