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09.07.16 덥다 더워. 4

덥다 더워.

소소한 일상 2009. 7. 16. 08:24
지난 주말부터 이어지는 헉! 거리게 더운 날씨.
한국에 내리는 비님이 살짝 이곳으로 나뉘어 오면 차암 좋을텐데... 절대 그러실리 없으신 비님.

암튼, 짜증나는 더위에 지쳐 헥헥 거리다가 불쾌지수가 화륵 올라가서 그랬는지 어쨌는지.

퇴근도 하기전 전화로 다음날 여러 야채 살짝 볶아서 비빔밥 재료 도시락 싸달라는 그의 부탁에
끈적거리고 있던 나의 성질이 훅! 불타올랐다.

아니. 이 더위에, 바로 옆에 푸드코트가면 5불이면 점심 해결인데, 왜, 왜, 왜 절대 안해!!!
라고 신경질을 화락 부렸다고나 할까?

월급도 감봉되고 그래서 회사사람들끼리 도시락 같이 싸가지고 먹자는 이야기에 비빔밥이란 메뉴가 정해졌고 
그 와중에 착하신 울 신랑은 젤 손많이 가는 야채들 볶아 가시기로 하셨다는 이야기...를 하면서 퇴근후 내 눈치를 본다.

냉장고 문을 열고 야채를 살피는 신랑을 모른척 하려다가... 

10시가 넘은 시간, 더위도 한풀 꺽여서 그랬는지, 화도 살짝 꺽이면서(사실 화낼일은 아니였다 -.-;;) 당근이며 양파며 찾아 채썰어 살짝 볶아준다. 그러면서도 젤 쉬운 밥은 누가 맡았는데? 고추장은 어쩌구? 등등 물어는 본다. 약아빠지지 못해서 항상 남들보다 힘든 것 귀찮은것 도맡아 하는 신랑을 불쌍히 여기면서 (혹 그래서 나랑 결혼을???) 그리고 도시락통에 이쁘게 담아 쉬지않게 냉장고에 살짝 넣어둔다.

결국 할것 다 했단 이야기... 그럴꺼 그냥 기분좋게 해 줄 것것을 이라고 자책 사알짝 하다가, 더운 날씨탓도 잠깐 하다가... 어쩌겠어. 천성이 이모냥 인것을... 질러놓고 나중에 후회하는 천성...

아. 근데, 신랑은 점심 맛나게 먹었을려나... 오늘도 참 덥네 더워.
 
Posted by 지니프롬더바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