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View

관심둔 이야기 2009. 2. 14. 08:12
신랑 출근시키고 한적한 오전시간, 내겐 매일 빼놓지 않고 꼭 챙겨보는 미국 쇼가 하나 있다. 
그 이름하야,

The View
             2009년 2월9일자 The View, 왼쪽부터 우피, 조이, 세리, 다이엔(게스트), 엘리자베스, 바바라
     (다이엔이 나와서 미국경제위기때문에 더 힘들어진 자신이 취재한 미국빈민층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기본적으로 토크쇼의 포맷이다. 하지만, 호스트가 다수이며 모두 여자라는 점이 다른 일반의 토크쇼(호스트 한명에 게스트들이 나와서 인터뷰하는 포맷)와는 차별되는 점이고, 또한 이 5명의 여성 호스트들이 온갖 종류의 주제를 가지고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하고 토론하는 것이 다른 토크쇼에서는 볼수 없는 점이라고 하겠다. 물론 이 토크쇼에도 게스트들이 나와서 인터뷰도 한다. (김윤진이 두번 게스트로 나온적이 있어서 한국 언론에도 The View가 소개된 적이 있다.)

The View는 포맷의 독창성(여성다수의 수다)때문에 많은 남성들의 혐오의 대상이 되어 종종 코메디언들의 단골소재로도 쓰인다. 투나잇쇼의 진행자인 제이레노는 남자를 고문하는 최고의 방법은 The View를 보게 하는 것이라고 종종 말하기도 하니깐. 

아무튼 The View는 1997년에 시작하여 현재 12시즌째를 진행중이다. 현재 호스트들은 사회자 역할을 하는 시스터액트의 우피 골드버그와 이 쇼의 창시자인 원조 여성 저널리스트 파워를 자랑하는 바바라 워터스(여성 최초 밀리언달러 연봉을 기록한 여성 TV 저널리스트), 1시즌부터 참여한 코메디언 조지 베어와 2007년 부터 참여한 코메디언 세리 세퍼드 그리고 리얼리티쇼 서바이벌 참가자 출신의 엘리자베스 허슬벡이 있다. 

The View는 제목에서도 알수 있듯이, 이슈에 대해 가감없이 자유롭게 이야기 한다. 그래서인지, 이 쇼는 상당한 이슈를 종종 일으키기도 한다.

그 중 하나를 소개하자면,

2007년 우피골드버그가 로지오도넬(코메디언)의 사회자 역할을 대신하기 전에 일어난 사건으로, 로지와 엘리자베스와의 이라크전쟁 찬반에 대한 날카로운 대립은 거의 주먹만 안 올라갔지 완전한 싸움이 붙었었다. 진보적 시각의 로지는 이라크에 가면 미국군이 테러리스트인셈 아니냐는 발언을 했고, 이 발언은 부시정책에 한없는 찬성을 보내던 엘리자베스를 불붙게 했으며, 이 둘의 피터지는 논쟁장면은 당시 온갖 뉴스를 장식했었다. (아마 지금도 유투브 어디에선가 찾아볼수 있을 것이다.) 

이 둘의 싸움 때문이었는지 아닌지 이 쇼의 인지도와 영향력은 점점 더 커져갔고, 그 영향력은 막대하여작년 미 대선 시즌때에는 각당의 대통령후보와 그 부인들이 다 거쳐갈 정도였다.

그 영향력이 나한테도 미친건지 나도 이 토크쇼를 상당히 좋아한다.

이유는

1. 뉴스에나 나올듯한 토픽을 가지고 떠들어 대는 비권위적이고도 자유스런 수다스러움.
권력의 눈치를 보지않고 부시정책에 대한 직접적이고도 신랄한 비판을 자유롭게 하던 수다라던가, 이야기 할수 없는 주제는 없다는 듯이, 정치문제에서부터 섹스, 연예인 이야기까지 다양한 주제를 가지고 아무런 꺼리낌없이 이야기하고 있는 그들을 지켜보는 것은 상당한 재미를 안겨준다. 재미뿐만 아니라 간접적인 만족감도 느껴질 정도이다. 또한 뜨거운 수다과정에 일어나는 호스트들간의 의견대립을 지켜보면서 심하게 감정이입이 되어 화가 날때도 종종 있지만, 그것또한 이 쇼의 강점이라 하겠다. (이런 포맷의 토크쇼는 한국에서는 너무 불가능하기 때문에 마음 한편 무거운 마음이 든다.)  

2. 우피골드버그와 조이베어의 심각한 상황에서도 빛나는 유머.
둘다 진보적 시각을 가진 자신의 생각을 가감없이 표현하는 인물들인데, 그 표현법이 위트와 재미, 그리고 배려를 나타내주고 있어서 너무나도 좋다. 아. 가끔 조이는 격렬하기도 하지만, 그들의 유머를 통해 갑갑한 마음이 약간은 여유롭게 바뀔수 있기 때문에 둘의 유머를 매우 좋아한다. 이건 아마도 이 쇼에 대한 애정이라기 보다는 이 둘에 대한 나의 애정이라 보아도 무관하지 싶다.

3. 할머니임에도 불구하고 너무나도 열심인 바바라.
위에도 살짝 이야기 했지만, 바바라는 최초로 여성앵커 연봉 밀리언달러를 받은 전설적인 언론인이다. 80이 다 되어가는 나이임에도 왕성한 그녀의 방송활동은 많은 여성들의 부러움의 대상이다. 그녀의 끝없는 방송활동을 지켜볼수 있는것도 이 쇼가 가진 강점이 아닐까?


매일 아침 그들의 수다를 즐겨보는 나로써는 이 쇼가 더욱더 발전해가길 바랄뿐이다. 또한 한국에도 이렇게 자유스런 토크쇼가 나올수 있는 환경이 되길 바래본다. (아무래도 명랑히어로 포맷바꾼건 제작자들과 연예인들 목숨이 하나였기 때문이겠지? 아. 슬프다.)


Posted by 지니프롬더바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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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금 전 미국 최고 음악 축제인 그래미 시상식의 방송이 끝났다. 

U2의 무대로 시작된 방송은 올해의 앨범상을  Robert Plant & Alison Krauss의 앨범 Raising Sand에 수여하면서 끝이났다. 마지막 피날레를 Coldplay의 수상으로 끝나게 될것을 기대했지만, 기대는 결국 기대로만 남고 말았다. 

하지만, Coldplay는 Song of the Year, Best Rock Album 그리고 Best Pop Performance By A Duo Or Group With Vocals에서 수상하면서 3관왕을 기록했으므로 성공이라고 봐도 무방할 듯 싶다.

오늘 나름의 시상식 관전 포인트.

1. Coldplay의 공연
 Jay-Z와 함께한 Lost 공연, 강한 비트... 심장을 울리더군.
그리고 올해의 노래상을 받은 Viva La Vida공연. 뭐 말이 필요없다. 나의 사심이 담겨있으니 당연함.



2. 비틀즈의 폴 매카트니.
폴 매카트니가 시상식에 후보자겸 공연자로 참석한 자체가 뉴스더군.
공연도 나이를 잊은 듯 매우 훌륭했다.




3. Kanye West와 Estelle의 American Boy.
저절로 몸이 흔들흔들. 에스텔라의 그 매혹적인 목소리는 누구도 흉내낼수 없을 듯.


4. R&B Album상을 받은 제니퍼 허드슨의 공연.
지난해 총기사고로 엄마와 조카, 그리고 오빠를 잃은 그녀의 공연은 왠지 가슴 뭉클했다.



5. I kissed a Girl을 열창한 Katy Perry.
알록달록한 무대의상. 몸매 참말로 죽이더군. 그리고 왠지 앙칼진 듯 허스키한 매력적인 보이스.
앞으로가 더욱 기대가 되는 가수. 무대를 확 달궈버리던걸?


6. 라디오 헤드의 공연을 소개하기 위해 나온 기네스펠트로우.
소개후 무대앞 자신의 반쪽인 크리스 마틴(콜드플레이 리드싱어)에게 살짝 윙크하는 모습이 매우 인상적이었다.


7. 마지막으로 에러에 해당되었던 조나스브라더스와 스티비원더의 합동공연.
아. 스티비 원더는 너무 마음씨가 너그러운가 보다. 조나스 브라더스의 쥐어짜내듯 하는 노래소리와 함께 공연하는 것에 동의했다니. 쩝. 조나스브라더스의 라이브는 정말 듣는게 괴롭다. 방방거리기만 하는 무대매너도... 사실 난 별로였다. 대체 누가 이 둘을 함께하는 아이디얼 낸건지. 쩝.
왠지 아쉬웠던지, 스티비원더 혼자서 마무리 공연을 멋지게 참 잘했다. 



정말로 내년에는 온갖 방송마다 사연을 보내서 공연티켓한장 구해서 가 봤으면 차암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아니. DVR이나 하나 사서 공연 녹화나 할수 있었음 좋겠다. 쩝.



덧.

1. 사진은 TV화면을 디카로 찍어 올린것 임.

2. 공연하기로 했던 크리스브라운과 리아나는 당일 있었던 싸음(?)덕에 참석도 못하고, 그래미시상식 시상에 브라운은 경찰서로 GOGO.... 쯧. 인생최고의 날을 최악의 날로 장식했다.



Posted by 지니프롬더바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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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51 회 그래미 시상식이 바로 이틀 남았다.
덕분에 이곳 엘에이의 헐리우드는 비오는 차가운 날씨에도 불구, 후끈거리고 있다.
2008년 한해를 핫하게 달군 현대음악계의 스타들을 한번에 만날수 있는 기회이니 당연하다 하겠다.
다운타운의 스테이플센터에서 있을 시상식에 가보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지만,
티켓 못 구한 보통사람인 나는 그저 CBS 중계방송이나 봐야 하는게 맞는것 같다. 

올해 시상식의 나의 관점 포인트는 당연 Coldplay의 수상여부다.
가장 중요한 상이라 볼수 있는 올해의 레코트, 올해의 앨범, 올해의 노래 3개 부분에 당당히 후보에 오른 
Coldplay의 Viva La Vida의 싹쓸이를 개인적으로 기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게 기대할만 하냐고 물으신다면, 한번 들어보시라고 이야기 할수 밖에

 
 
이 밖에도 여성 보컬 후보인 So What!을 부른 Pink의 수상여부도 궁금하고. 
또한 독특한 음색을 자랑하는 Estelle가 핏쳐링한 Kanye West의 American Boy도 하나 탔으면 싶은데, 
이건 Viva La Vida와 경쟁관계인고로, 약간의 고민이 되긴 한다.

낼모래 있을 음악축제를 들뜬 마음으로 기대해 본다. 



PS. 며칠전 유장관이 한국의 그래미상을 국가적으로 구상하겠다고 했다는데, 음 글쎄. 여기 그래미상은 미국 정부가 주도한 상이 절대 아니다. 음악인들이 주체가 되어 그들 스스로 권위를 가진 음악상을 50년이 넘도록 만들어 온 것이다. 한국 대중 음악계의 권위와 축제는 정부가 아니라 스스로 찾아 만들어 가길 바란다. 후보가 된 것 만으로도 영광이 되고도 넘치는 그런 음악상의 권위를 찾으려면...... 

Posted by 지니프롬더바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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