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지난 9일 새벽에 한국에 도착했다. 그래서 은근히 바빴던 탓에, 블로그에 접속조차 하지 못하고 지난 2주간을 지냈다. 미국에선 죙일 컴을 켜두고 지내다가 한국에 오니 컴 앞에 있을 짬이 없었다고나 할까? 대신, TV앞에 있었던것 같긴 하다... 암튼, 인터넷 세상과 떨어져 지내다가 어제에야 인터넷 세상을 다시 접했다. TV로만 세상을 보는건, 참 위험한 일인것 같다. 다양한 루트로 다양한 소리를 들을수 있는 세상의 중요함이 한번더 느껴지는 소중을 경험을 했다고나 할까? 

2. 2주이상 밀린 한RSS 구독하기는 완전 노가다였다. 순간의 많은 정보의 습득은 완전 저효율이었지만, 그래도 RSS덕에 주옥같은 글을 놓치지 않아 참 다행이었다.  

3. 한국에 있어 2009년은 어떠한 한해로 기록될까? 
2월 김수환 추기경의 선종, 5월의 노무현 대통령의 서거, 그리고 8월의 김대중 대통령의 서거. 
많은 국민들의 사랑과 존경을 받던 지도자를 3명이나 한꺼번에 잃은 아주 잔혹한 한대로 기록될것 같다.
11월에는 아무일 없길... 왠지 간절히 빌게 된다. 허긴 위 세분만큼 사랑받던 지도자는 지금의 한국에는 없으니 괜한 걱정이 될것 같긴 하다. 

4. 엄마되기. 과연 나는 이번에 엄마가 될수 있을까? 쉬이 엄마가 되는 사람들이 참으로 부러울 따름이다. 특별히 사고(?)로 엄마가 되는 이들을 보면, 어찌 이리 불공평한 일(?)이 있을수 있는지... 쩝... 그렇다구요. 

5. 회사에 매인 몸인 신랑의 혼자 미국 돌아가기를 보면서, 밥은 챙겨먹으려나, 회사에 지각은 하지 않으려나 하는 잡스런 걱정이 드는건, 아마도 내가 그들 온전한 어른으로 생각지 못함은 아닌지... 걱정은 때려치워야 하겠다.


Posted by 지니프롬더바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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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3개월만에 이번 주말에 한국에 가게 되었다. 원한건 아닌데, 가야만 하기에...
암튼, 가면 하고 싶은 것들이 있는데, 내맘대로 순위를 매겨보았다. 

1. 스타중계 경기장 가기.
시댁이 문래동에 있는데, 엠비씨 스타크래프트 경기장이 그곳에 있다. 작년에 갔을때 못갔던것이 한이 되어, 이번에 신랑과 꼭 같이 가기로 했다.

2. 한국 영화 보기.
한국말로 나오는 영화를 영화관에서 보는게 소원이다. 영어듣기 평가하듯 긴장한체 영화보는 것. 힘들다. -.-;;

3. 오리고기 먹기.
엘에이엔 왠만한 한국 음식은 다 있다. 활어회에서 짜장면까지... 그런데 오리고기 전문점은 아직 못 본것 같다. 오리고기 참 좋아라 하는데, 꼭 먹어줄테다.  

3대 소원이라고나 할까? 하고 싶은 것 정말 많은데, 이것 세가지는 꼭 하고 와야겠다는 다짐을 해본다. ㅋㅋ

생각지도 않았던 지출때문에 부담스럽지만, 그래도 한국에 가는 건 참으로 설레는 일이다. *^^*


Posted by 지니프롬더바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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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의 상풍성만을 이야기한 방송법이 만들어져 (억지로) 통과되었다. 뭐, 자본의 시대가 심화되면서 세상사만사가 상품의 관점으로 이해되고 있으니, 방송=상품(소비재)이라고 이야기하는 것이 그닥 크게 잘못된 관점이 아닌듯 느껴지기도 한다.
 
상품이라는 것은 결국 팔아야 하는 것이고, 판다는 것은 얼마라는 가격이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상품의 가치(가격)을 결정짓는 요소에는 당연 여러가지가 있기 마련이다. 인기는 어느정도인지, 필요성이 충분한지, 주소비계층은 누구인지, 충성도는 어느정도인지 등등의 여러가지가 복합적으로 고려되어 합당한 가격을 결정하기 위해 애를 쓰게 된다. 

그래서 누구(?)의 원대로 방송을 하나의 상품으로 보았을때, 이처럼 그 가격에 고려되어야 하는 사항들이 많이 있어야 하는데, 살펴봤더니. 이런! 오직 한가지, 시청율이라는 그것도 엉성하기 짝이 없는 기준 뿐이다.

돈많은 40대 주부 한명과 방금 초등학교에 입학한 남자아이가 동일시되는 말도 안되는 시장. 그것이 시청율로만 가격이 결정되어지는 방송 시장의 구조인 것이다.

그러니 우연히 채널돌리다 멍하니 한번 시청한 방송프로그램이 본방때 급한일로 시청 못해서 인터넷으로 나중에 일부러 챙겨서 시청한 방송프로그램보다 가치(가격)가 높은 상품이 되어버리는 그런 일이 발생하게 되는 것이다. 이거 뭔가 좀 잘못된 가격 결정 아닌가?  

이런식의 가격결정이 이루어지는 시장구조가 개선되어야 한다고 모든이들이 외치고 있다고 하는데, 외치기만 하고 왜 개선하려고 하는 모습은 안 보이는 것인지 조금 갑갑한 생각이 든다. 하다못해 인터넷 본방시청율도 현재의 시청율에 적용되지 않는 이런 방식은 너무 엉터리 아닌가? 인터넷으로 시청한건 시청한게 아니고, TV로만 시청해야 시청한 것이다? 웃기지 않는가? 이런 말도 안되는 일이 일어나는데도 지금의 시청율 하나로만 방송프로그램의 상품가치를 이야기 해야 하는 건가? 방송프로그램이 100% 소비재 상품이라고 주장하려면. 좀더 세분화되고 세련된 시청율 조사와 그것을 바탕으로 좀더 합리적인 방송프로그램의 가격 결정(=광고시장에서의 상품성)이 진짜로 필요한것 아닌가? 그래야만 같은 10%시청율이라도 어디에서, 누가, 왜 보는지에 따라 그 상품가격이 확연히 달라질수 있을 것이다. 

뭐, 개선비용이 많이 든다고?

엉망인 시장때문에 새어나가는 비용보다는 훨씬 적게 들것 같은데, 아닐까?

뭐, 방법이 없다고?

공부많이한 마케팅 전문가들 많은데, 좀 고민해 보라고 하면 금방 방법 만들어 낼것 같은데, 아닌가?



암튼, 이래저래 요즘 방송 돌아가는 모양새가 씁쓸한 나날이다.


Posted by 지니프롬더바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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