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봄에 신랑과 영화관에 갔다가 처음 마주한 광고.

어깨를 들썩이며 박자를 맞추는 햄스터의 귀여운 모습과 비트가 신나는 아주 괜찮은 음악이 들려오는 광고를 보면서, 오~~ 상당히 잘만든 광고라고 생각하며 무슨차 광고인지 궁금해하는 찰나. 보이는 KIA 마크. WOW!!! 
대박칠것 같은데 하는 느낌이 들자마자, 역시나 크게 치고야 말았다. 

이 햄스터 광고가 PETA(동물협회)에서 좋은 광고상을 받으면서 북미에서의 기아에 대한 이미지에 매우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는 것은 이미 언론에서도 몇번 다룬 이야기이다. 

그런데 이 광고의 수혜자가 기아말고도 또 있다. 정확히는 배경음악으로 쓰인 4개의 곡.
그중에서도 가장 많은이들의 관심을 받은 곡은 Goldfish의 Fort Knox라는 팝이다.
광고가 나가기 전엔 아는사람만 아는 남아공의 팝그룹이 광고덕에 새로이 주목을 받게 된 것이다. 
(나도 광고후 음악이 너무 궁금해 서치해보고 알게 된 사연이다.)

왠만한 팝은 없는게 없는 아이튠에도 등록되어 있지 않았던 곡이, 광고후에 사람들의 관심을 받으면서 사람들의 요청에 따라 새로이 아이튠에서 서비스 되기 시작한 것이다. 
(물론, 북미 기아 사이트에서 공짜로 음악파일을 다운 받을수도 있다.)

이처럼 소울광고가 숨겨져 있던 음악을 새로이 알리는 일을 했는데, 물론 기아차 소울의 판매에도 대단한 기여를 하고 있다고 하니, 잘 만들어진 광고는 그 영향력이 막강할수 있다는 것이 다시한번 입증된 셈이다.  

그래서 광고 제작자들에게 박수를 보내는 바이다. 짝짝짝!!!

덧, 같은 이미지 광고라도 바로 전에 포스팅했던 섹슈얼한 햄버거 광고와는 완전 차이나는 좀 수준있는 이미지 광고라고 생각한다. 


(한국을 평정한 이미지 중심의 광고가 북미에서도 매우 잘 통한다는 증거가 된 셈이다. 이제, 고도의 이미지 중심광고들이 미국 광고시장의 주를 이루게 될것 같기도 하다. 사실, 이게 좋은 건진 잘 모르겠다. 아직.)


Posted by 지니프롬더바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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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는 너무나 흔한 아니 이젠 한국에서도 너무나 흔한 섹시한 여성을 이용(?)한 제품 광고.
제품과는 전혀 상관없는 데에도 불구하고 섹슈얼한 이미지로 나오는 광고들이 하도 많다보니 이젠 왠만한 섹슈얼한 광고에는 눈길도 가지도 않고 그러던 나날...

이거, 너무나 노골적인 그래서 헉!거리다가 쓴웃음을 짓게하는 광고를 하나 보게 되었다. 
바로, 칼스주니어 버거의 비키니걸 햄버거 광고.


(이 광고를 올릴까 말까 살짝 고민했지만, 뭐 광고를 봐야 더 이해가 빨라질것 같아서 올리긴 한다.)


칼스주니어 버거. 이 회사 전적이 있다.
몇년전 패리스 힐튼을 모델로 자동차 세차를 하고 햄버거 먹는 광고를 찍었었다.
그때, 하도 이슈의 중심이 되었던지라, 그때의 영광(?)을 되돌리고 싶어서 그랬는지 
이번에는 비키니 입은 몸매 1위의 모델을 데려다가 광고를 찍은 것이다. 

아니, 왜, 대체, 뭣때문에 햄버거 광고하는데 비키니 입은 이쁜 여인이 필요할까? 

모두가 정답을 알고있는 이 질문을 하는 이유는, 
광고가 과연 자알 그들이 원하는데로 먹힐것인가 하는게 좀 의심스러워서 였다고 할까? 
이거 뭐 남자들을 너무 만만하게 본거 아냐?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나 할까?

그런데, 

아. 광고하는 애들이 괜히 폼만 잡으려고 존재하는게 아니라는 사실을 바로 지척에서 확인하고 말았다.

신랑이 회사남성들과 함께 그 햄버거를 먹었다는 것이다. 
할인쿠폰이 생겨서라고는 하나, 다들 무슨맛인지 궁금들 했다나 뭐라나...

그렇다. 남자들은 광고를 보면서 비키니 여인이 들고 있는 햄버거 맛이 너무나도 궁금했던 것이다. 
푸짐해 보이는 두툼한 햄버거... 그 맛이 그렇게도 궁금했던 것이다. 

근데, 희안한게 말이지... 나도 살짝 궁금하다는 말이지. -.-;;
그래서 물었다. 맛이 어땠어? 라고...

그랬더니, 맛 없단다. 
인앤아웃버거보다 훨씬 못하다는 이야기. 비싸긴 3배로 비싸면서($6).
 
그렇다, 광고에 혹(?) 해서 질렀지만 그 입맛을 사로잡기엔 너무나도 부족했던 햄버거.
그래도 이렇게 혹(?)했던 남자들 덕에 그 매출은 상당히 올랐을 것 같긴하다.
광고비 뽑고도 좀 짭짭하게들 남았을 것 같다는 생각.

참. 이 여인도 이번 광고덕에 더 얼굴을 알렸다고 하니, 모델도 회사도 윈윈인데,
2불짜리 햄버거(인앤아웃)보다 못한 6불짜리(광고 햄버거) 먹은 신랑회사네 사람들은 약간씩 손해를 본건가?

암튼, 섹슈얼한 광고... 절대 없어지지 않겠지? 
쩝... 근데, 왜 섹슈얼한 남성모델광고는 별로 없는 거지? 광고효과가 별로 없는건가?
나... 아쉬워 하는 건가? -.-;;; (웃자고 올린 글입니다...-.-;;)



Posted by 지니프롬더바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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덥다 더워.

소소한 일상 2009. 7. 16. 08:24
지난 주말부터 이어지는 헉! 거리게 더운 날씨.
한국에 내리는 비님이 살짝 이곳으로 나뉘어 오면 차암 좋을텐데... 절대 그러실리 없으신 비님.

암튼, 짜증나는 더위에 지쳐 헥헥 거리다가 불쾌지수가 화륵 올라가서 그랬는지 어쨌는지.

퇴근도 하기전 전화로 다음날 여러 야채 살짝 볶아서 비빔밥 재료 도시락 싸달라는 그의 부탁에
끈적거리고 있던 나의 성질이 훅! 불타올랐다.

아니. 이 더위에, 바로 옆에 푸드코트가면 5불이면 점심 해결인데, 왜, 왜, 왜 절대 안해!!!
라고 신경질을 화락 부렸다고나 할까?

월급도 감봉되고 그래서 회사사람들끼리 도시락 같이 싸가지고 먹자는 이야기에 비빔밥이란 메뉴가 정해졌고 
그 와중에 착하신 울 신랑은 젤 손많이 가는 야채들 볶아 가시기로 하셨다는 이야기...를 하면서 퇴근후 내 눈치를 본다.

냉장고 문을 열고 야채를 살피는 신랑을 모른척 하려다가... 

10시가 넘은 시간, 더위도 한풀 꺽여서 그랬는지, 화도 살짝 꺽이면서(사실 화낼일은 아니였다 -.-;;) 당근이며 양파며 찾아 채썰어 살짝 볶아준다. 그러면서도 젤 쉬운 밥은 누가 맡았는데? 고추장은 어쩌구? 등등 물어는 본다. 약아빠지지 못해서 항상 남들보다 힘든 것 귀찮은것 도맡아 하는 신랑을 불쌍히 여기면서 (혹 그래서 나랑 결혼을???) 그리고 도시락통에 이쁘게 담아 쉬지않게 냉장고에 살짝 넣어둔다.

결국 할것 다 했단 이야기... 그럴꺼 그냥 기분좋게 해 줄 것것을 이라고 자책 사알짝 하다가, 더운 날씨탓도 잠깐 하다가... 어쩌겠어. 천성이 이모냥 인것을... 질러놓고 나중에 후회하는 천성...

아. 근데, 신랑은 점심 맛나게 먹었을려나... 오늘도 참 덥네 더워.
 
Posted by 지니프롬더바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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